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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네 모녀 의문사’ 남편 의식 회복…“남편 용의자추정”
‘충북 옥천 네 모녀 의문사’ 남편 의식 회복…“남편 용의자추정”
  •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 승인 2018.08.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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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네 모녀 사망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딸의 아버지 A(41)씨가 의식을 회복했다.

충북 옥천의 한 아파트에서 네 모녀 사망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딸의 아버지 A(41)씨가 의식을 회복했다.[사진=연합뉴스TV켑처]
충북 옥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네 모녀 사망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딸의 아버지 A(41)씨가 의식을 회복했다.[사진=연합뉴스TV켑처]

옥천경찰서는 26일 대전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A 씨가 의식을 회복함에 따라 27일쯤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진술을 받을 계획이다.

A 씨는 25일 오후 1시 47분 쯤 옥천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처제(36)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 씨를 네 모녀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중이다.

당시 아파트에는 부인 B(39) 씨와 8, 9, 10살 딸 셋이 숨져 있었다. 숨진 네 모녀는 이불에 덮여 있었고, A 씨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

A 씨의 처제는 경찰에서 “언니가 대전 우리 집에 와서 며칠 지내다 어제 옷가지 등을 챙기러 집에 간다고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옥천에 가보니 숨져 있었고, 형부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옥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대전의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숨진 네 모녀한테선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집안에서 약봉지를 발견했다"면서 "A 씨는 발견 당시 중태였지만 병원 치료를 통해 의식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27일 사건 관련 진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병원 쪽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네모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 관계자도 “A 씨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가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안다. 수사 관계자한테도 관련 진술을 했다. 정확한 진술은 추가 수사를 통해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A 씨가 채무가 많았다는 것에 주목하고 주변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옥천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던 A 씨가 수억대 채무로 고민했다는 주변의 진술이 있었다. 채무관계 등 사망 원인,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7일 숨진 네 모녀의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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