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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최저임금 인상' 옹호론 눈길
허태정 대전시장 '최저임금 인상' 옹호론 눈길
  • [충청헤럴드=허경륜 기자]
  • 승인 2018.08.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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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7일 시청서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허심탄회' 개최
허 시장 "대형 유통매장이 자영업자 몰락의 주요 원인"
허태정 시장은 27일 시청에서 열린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허심탄회'에서 "자영업자들의 실질적인 몰락 원인은 최저임금 보다는 대형 유통매장"이라고 피력했다.

허태정 대전 시장이 최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뜨겁게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지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허 시장은 27일 시청에서 시민단체 간부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허심탄회'에서 "자영업자들의 실질적인 몰락 원인은 최저임금 보다는 대형 유통매장"이라며 "중소자영업자들은 대형 유통매장에 의해서 초토화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첫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이광진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위원장의 발언 후 나왔다.

이광진 위원장은 "역세권 개발과 한밭 야구장 신축 등 도시개발사업이 결국 민자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종결된다"며 "일반 기업들은 이익을 우선시 할 수 밖에 없는데, (도시개발사업이) 지역과 얼마나 결합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대전시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민자가 개입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허 시장은 "도시개발과정에서 민자가 끼었을 때, 대형유통이 들어오면서 소상공인들의 몰락을 촉진할 것으로 우려하는 것에 대해 상당부분 동의 한다"고 공감했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에 대한 문제도 사실은..."이라며 운을 뗀 뒤, "이미 몰락하고 있는 최저소득층이라 할 수 있는 중소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폭발력을 주고 있는 것이 대형 유통매장"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이해찬 의원이 "고용지표 악화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허 시장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자영업 몰락 등 경제 악화의 책임론을 부정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

이밖에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허 시장에게 ▲공론화 만능주의에 대한 우려 ▲대전 NGO센터 이전 ▲청소년 교육관련 전문과 개설 ▲시민단체 지원 위한 조례 개선 ▲성매매 업소 집결지 위한 도시재생사업 고민 등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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