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매일 보다시피 한다. 이런 게 왜 뉴스가 되는지 모르겠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회의 때 이래저래 만난다. 일주일에 몇 번씩 본다.”(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29일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411호실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 투톱인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사진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며 두 손을 꽉 잡으며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은 주례 국무회의나 경제장관회의, 경제관련행사 등에서 자주 만난다. 그러나 공식적인 만남외에 따로 만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54일 만이다.
두 사람은 첫 회동 이후 2주마다 정례적으로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경제 투톱인 김동연 경제 부총리(오른쪽)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 실장이 지난 29일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411호실에서 만나 포즈를 취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켑처]](/news/photo/201808/6410_8884_4937.jpg)
실물 경제를 하는 사람과 학자출신의 관계는 역대 정부에서도 늘 불편했다. 그래서 두사람은 우리 경제를 보는 눈이 다르다. 말로는 철저한 공조지, 실은 겉도는 사이다. 그러니 관계가 멀었다.
그러다보니 두 사람이 그저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주요 뉴스가 되는 희한한 상황이 전개됐다. 청와대도 이날 두사람의 만남을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올렸다.
언뜻보면 장 실장의 소속이 청와대이니, 그럴수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청와대도 두 사령탑의 만남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오늘(29일) 금융감독원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정례회동을 가졌습니다. 오늘 정례회동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고형권 기재부 1차관, 청와대에서 장하성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 등이 참석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날 회동에서 장하성 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오늘만 두 번째 만난 것으로, 내일도 다른 일정에서 두 번을 더 만날 예정입니다. 김동연 부총리는 장 실장과 수시로 자주 만나고 요새 매일 보다시피 한다며 자주 만나 고용, 일자리, 예산안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수시로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정부세종청사내 한 공무원은 30일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찰떡 공조를 이뤄야 경제난국을 헤칠수 있는데 (두사람이) 만나는 것조차 이렇게 힘들어서야 한국 경제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