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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장관 "새 술은 새 부대에"…세종 이전 필요성 강조
박영선 중기부장관 "새 술은 새 부대에"…세종 이전 필요성 강조
  • 박기원 기자
  • 승인 2020.10.26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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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국정감사서 "대전은 혁신도시로 지정된 만큼 더 큰 발전 위해 나아가야"
"대전 혁신도시 필요성 강조"…중기부 세종 이전 양보 의미로 해석
지난 9월 '상생조정위원회'에 참석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박영선 장관 페이스북
지난 9월 '상생조정위원회'에 참석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박영선 장관 페이스북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대전은 혁신도시로, 중기부는 세종으로 각자의 노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중기부 세종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에 "중기부가 세종으로 이전할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세종시에 중기부를 위한 신청사를 건립하고 관계 설비를 이전하기 위해 투입될 비용을 합하면 약 479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대전에서 세종 청사까지 거리가 22.5km밖에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친 혈세 낭비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본인은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 필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해왔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은 더 큰 발전을 위해 나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의 이날 발언은 대전시의 '혁신도시 지정'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만큼 세종시의 중기부 이전을 양보해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소기업청부터 품어온 대전시민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장관은 "시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세종시와 대전이 '신도시'라는 큰 그릇을 만드는 데 서로 협력해 윈윈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16일 행정안전부에 "소통과 협업, 정책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기부의 세종 이전을 건의한다"는 내용의 이전의향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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