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즈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대전 출신의 재즈기타리스트 이한호. 그가 정규앨범 ‘소중한 것들’, 그리고 싱글 앨범을 발표하였다. 이한호는 트리오, 쿼텟, 집시밴드는 물론 최정원 갈라쇼 세션, 양왕열 빅밴드 with 웅산, 찰리정 등 다양한 구성의 형태로 활동해왔다.
앨범 ‘소중한 것들’ 자켓에서 느낄수 있듯 이번 앨범은 푸르름의 짙푸른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풋풋한 곡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아내)이자 같은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재즈피아니스트 임하영을 생각하며 만든 곡 ‘아내’, 그녀와 함께 어느해 여름날 여행의 추억을 간직한 곡 ‘여름’, ‘함께 걷는 길’, 그리고 ‘여행’ 등. 이한호, 그가 기타연주 및 직접 프로듀싱까지 담당한 이번 앨범은 삶과 인생 그리고 음악을 통해 느낀 소중한 것들을 진솔하게 담아 내었다. 특히나 이번 앨범은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한 만큼 소박하고 담백한 기타 톤이 재즈 팬들의 가슴을 사로 잡을 것만큼 돋보인다.
지난 5월 발표한 싱글 앨범 ‘바다’. 시원한 보사노바로서 재즈보컬리스트 유승환, 베이스 조용원, 피아노 임하영이 참여한 보컬이 있는 곡으로 진주 빛 바다와 파도, 금빛 백사장이 펼쳐지는 바다로 뛰어가고 싶어지는 충동이 느껴지는 앨범이다.
어린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아코디언과 어쿠스틱 기타가 조화로운 ‘들의 꽃’ 또한 지난 4월 싱글 앨범으로 발표하였다.
아코디언 이한샘, 보컬 이소영, 베이스 권대한 등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출발한 집시밴드 ‘레브드 집시’. 요즈음 젊은 세대의 감각에 어울리는 유럽풍 집시음악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한호, 그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필자 약력=대전재즈협회 협회장/ 2018 대전재즈페스티벌 총연출/ COOL Recruiting 대표(CEO)/ 팝·대중음악 평론가/ Yellow Taxi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