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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보일러공장 확진자 눈덩이…누적 116명
아산 보일러공장 확진자 눈덩이…누적 116명
  • 박종명 기자
  • 승인 2021.02.17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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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40명, 천안 68명 등
근로자 641명 검사 완료
온풍기 등 6개소 바이러스 검출, 거리두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오세현 아산시장이 17일 보일러공장 집단 감염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17일 보일러공장 집단 감염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아산=박종명 기자] 충남 아산의 보일러 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16명으로 늘었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아산 40명, 천안 68명, 타 지역 8명 등 모두 116명이 확진됐다. 이중 천안에서 발생한 확진자 68명 중 34명은 아산 시민으로 파악됐다. 

시는 13일 최초 확진자인 천안 850번의 밀접접촉자에 대해 신속 검사를 벌여 14일 아산 289번과 290번이 확진됐다.

이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5일 공장 내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근로자 469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현재 전체 근로자 641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돼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다. 자가격리 중인 직원들에게는 전담 공무원이 1대 1로 집중 관리하고 있다.  

시는 질병관리청, 충남도와 함께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감염경로 추적 조사, 심층 역학조사, 현장위험도 정밀 평가 등을 통해 지표환자와 감염원 파악에 나섰다. 

15일 작업장에서 채취한 16건의 환경 검체를 검사한 결과 온풍기 등 6개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균이 검출됐다. 

최초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질병관리청과 실시한 합동 역학조사 결과 환기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 내 근로자들 사이에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장 내 설치된 CCTV 확인 결과 작업 중 일부 근로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고, 구내식당도 칸막이는 설치되어 있었지만 50인에서 100인까지 마주 보고 식사하는 형태로 파악됐다.  

또, 근무자 전원이 공동 식사하고, 탈의실과 목욕장 등도 공동 사용하고 있어 집단 감염의 규모를 키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합동점검반을 긴급 편성해 관내 50인 이상 기업체 266개소를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 상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대해 자세히 알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에게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오세현 시장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면서 “아산시 방역대책본부는 공장 내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 확진자 중 1명이 아산의 한 요양병원 종사자로 확인돼 종사자 120명, 입소자 168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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