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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선택과목·수시지원 대학 정하는 밑그림"
6월 모평, "선택과목·수시지원 대학 정하는 밑그림"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6.04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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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와 수학영역 선택과목 유불리 따져보고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검토할 것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의학력평가가 3일 실시됐다. 올해 수능은 '선택형', '문·이과통합'이라는 굵직한 테마를 갖고 있다. 6월 모평 이후 로드매빙 중요한 이유다. [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의학력평가가 3일 실시됐다. 올해 수능은 '선택형', '문·이과통합'이라는 굵직한 테마를 갖고 있다. 6월 모평 이후 로드매빙 중요한 이유다. [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

[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이다.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에 수능 수험생들의 학업수준을 확인하고, 실제 수능의 난이도를 조하기 위해 전국단위의 모의학력평가를 실시한다. 이들 시험은 재수생 등 N수생까지 포함된 시험이어서 수험생들이 실질적인 위치를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올해는 '선택형 수능'과  '문·이과통합 수능' 첫해다.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합산해서 점수를 내고, 사회와 과학탐구영역에서 문·이과 구분없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지난 3일 실시된 6월 모의평가는 앞서 고3 수험생만을 대상으로 했던 3월과 4월 모의시험을 통해 드러난 선택형 시험의 문제점인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에 대한 평가원의 대응 방향을 가늠해 보고, 평가원이 어떻게 보완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기도 했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이번 6월 모평을 평가원의 시험 출제 의도와 방향, 본인의 학습 수준 등을 파악해 수능을 대비하기 위한 평가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며 "6월 모평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160일 정도의 기간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 전략1. 선택과목 확정 & 수시지원 가능권 대학 좁히기 

6월 모의평가는 수능의 바로미터인 동시에 수시 지원전략을 짜는데도 중요한 시험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가늠하고, 수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더 중요한 게 있다. 과목 선택이다. 이미 수학영역에서 문·이과 계열별 유·불리 논란이 뜨겁다. 논란의 핵심은 문과 수험생들이 수학에서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면서 최종 표준점수 산출에서 '미적분' 선택자들에 비해 불리하다는 것이었다. 문과와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만 비교할때 수학에서 문과 최상위권이 1등급을 받기 힘들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인서울 대학들이 수시전형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문과생들은 충족하기 힘들 수 있고, 정시 교차지원에서도 이과생에 비해 불리할 수 있다는 예측으로 이어진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매년 수시에서 마지막 관문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다"며 "수능최저의 충족 여부에 따라 경쟁률과 합격선이 변화된다는 점을 감안해 자신의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을 어느 정도 좁혀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략2. 오답 정리

오답 분석은 어느 시험에서나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왜 중요한지, 어떻게 오답을 분석해야 하는지 모르는 수험생들이 많다.

오답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문제풀이라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낼 수 없으면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메카니즘이기 때문이다.

매번 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이 저마다 틀린 이유로 꼽는 '실수'는 사실 실수가 아니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6월 모평 이후부터는 새로운 것을 학습한다는 생각보다는 실수를 줄이는 훈련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답의 이유와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 지름길이라는 설명이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계산에서 실수가 생겼다면 평소에 연습장에 문제 풀이와 계산 과정을 꼼꼼하게 적는 연습을 해나가야 한다"며 "어떤 학생은 시간이 부족해서 급하게 문제를 푸느라 지문을 잘 못 읽었다고 변명하지만 평소에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를 푸는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답의 원인을 보다 세부적으로 분석하려면 과목별 출제 단원이나 오답 문제 유형 등을 구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 3월과 4월 모의고사나 기출문제 등을 풀어보면서 본인의 취약한 항목을 명확하게 분석하면 수능 전까지 학습 로드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정 문제 유형을 반복해서 틀리는 경우라면 유형별 공략을 알려주는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개념 복습 후 유형별 문제집을 푸는 것도 방법이다. 유독 자주 틀리는 단원이 있다면 해당 단원에 대한 개념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 전략3. 학습 로드맵 점검

오답 원인을 알아냈다면 다음은 전체적인 학습전략에 대한 점검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평가원이 출제하는 6월 모의고사는 본인의 향후 학습계획을 설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학습 도구라는 의미를 가진다"며 "단순히 성적이 잘 나왔는지에 대한 반응보다는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습 로드맵을 점검할때는 '분량 단위'로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단원에 대한 학습 보완을 위해 어떤 교재를 몇 페이지부터 몇 페이지까지 개념학습을 하고, 어떤 문제집을 활용하여 몇 문제를 풀 것인지, 또 몇 일의 시간이 필요한지 등을 세부적으로 정해야 한다.

여기에 주기적인 복습과정을 통해 장기기억화할 수 있도록 문제풀이의 분량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 학습 기간이 정해지면 그에 따른 실천 계획도 세워야 한다. 다음 모의평가인 9월이나 실제 수능까지 학교 수행 평가와 기말고사도 준비해야 하고, 온전히 수능 대비 학습이 가능한지도 살펴야 한다.

우연철 소장은 "특정 단원 학습을 위해 3일이 필요하고, 특정 유형 학습을 위해 2일이 필요하다면, 단원 학습은 6월 둘째 주, 유형 학습은 기말고사 준비 전 주말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월, 주, 일, 시간대 별로 큰 계획부터 세분화하는 것이 좋다"며 "계획을 시간이 아니라 분량 단위로 세워야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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