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의 육동일(63)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가 7일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 유성구에 적을 둔 대전 정치권 여야 4명이 맞붙는 일이 생겼다.
대전 유성구 당협위원장인 육 교수는 이날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오는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 회견을 열고 "대전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7일 오는 6월 지방선거때 대전시장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앞서 출마를 선언한 허태정 유성구청과 출마시기를 저울질하는 대전유성을 더불어민주당 이상민국회의원, 한국당 박성효대전 유성갑당협위원장등 유성에 정치텃밭을 둔 4명이 대전시장 선거판에 뛰어들 것으로보인다[사진=충청헤럴드]](/news/photo/201802/2205_2709_3738.jpg)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유성구청장(52)에 이어 자유한국당 유성을 당원협위원장인 육동일 교수, 그리고 대전 출마 시기를 고려하는 더불어민주당 유성을 이상민 국회의원(61)과 자유한국당 대전 유성갑 당협위원장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63) 유성과 인연을 둔 인물들의 빅게임이 성사됐다.
대전 유성구 당협위원장인 육 교수는 이날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 출마를 결심했다"라면서 "제가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는 대전시장이 갖는 권력이나 명예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정통성을 지키고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바르게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제2의 수도, 중부권 거점도시라며 마냥 잘 나가는 줄 알고 있던 대전은 근래 들어 곳곳에서 침체와 쇠퇴 조짐이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꼬집고 "지난 100년간 눈부시게 성장해 150만 명에 이르는 대도시가 됐지만 2000년대 들어 대전 발전의 심장이 멈춰버렸다"라고 지적했다.
또 "대전시정은 능력 있는 시장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철저한 개혁을 통해 침체에서 번영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분열에서 하나로, 관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가야만 위기를 극복하고 심쿵하는 대전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육동일 충남대교수(현 자유한국당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가 7일 이를 공식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2/2205_2710_4051.jpg)
육 교수는 "대전에는 새로운 전문가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쇠퇴 위기와 비상 상황을 극복할 가장 큰 힘의 원천은 새 시대의 질서를 만들어 낼 새 리더의 빛나는 지혜와 시민의 용감한 용기"라고 밝혔다.
육 교수는 대전 발전을 위한 전략을 위한 공약으로 ▲대전엑스포 2023 유치 ▲유성과 서구를 연계해 건강특화 거리로 조성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를 지역 거버넌스 체제로 재정립 ▲세종·금산·옥천·대전 상생발전 추진 ▲도시철도 2호선 문제 공론화위원회 구성 등을 제시했다.
충북 옥천 출생으로 대전중, 경기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육 교수는 충남대 사회과학대학장, 한국지방자치학회장, 대전발전연구원장,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최근 자유한국당 유성을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현재 대전시장 선거 주자로는 육 교수 등 여야 인사 7∼8명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태정(52) 유성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이상민(60·대전 유성을) 의원은 출마를 준비 중이며 박영순(53)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성효(62) 전 대전시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주민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만드는 미래당 후보로는 남충희(63) 바른정당 대전시당위원장과 김세환(42) 전 대전시티즌 사장이, 정의당에서는 김윤기(43) 대전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