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충남도의원 출마예상자로 분류되던 강종국 전 서산장학재단 안면지회장이 결국 한국당을 탈당했다.
![자유한국당 탈당 기자회견 연 강종국씨 성일종 국회의원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며 강종국씨가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하지만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민주당 입당과 무소속 출마를 놓고 신중하게 고민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사진=오마이뉴스제공]](/news/photo/201803/2646_3372_1036.jpg)
지난 달 15일 전 한국당을 탈당했지만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충남도의원 예비후보에도 등록하지 않고 고심을 거듭하다 5일에서야 기자회견을 했다.
강 씨는 미리 준비한 탈당 기자회견문에서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을 겨냥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세 번의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충남도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하고, 2016년 총선을 앞둔 3월말 옛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 성일종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그는 "제 마지막 꿈은 도의원으로서 우리 지역과 주민들에게 참다운 봉사를 하는 것이었고, 지금도 저의 마지막 꿈이다"라며 "그래서 입당하기 전 무명정치인 성일종을 만나 성일종 당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이에 성일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저만큼은 책임지겠노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후 저의 평생 꿈인 도의원 출마의 꿈까지도 짓밟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면서 "평생의 꿈인 도의원을 준비하는 저에게 군의원 출마해라, 군수 운운하며 권유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말장난으로 우롱하고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행태를 보이는 사람이 지금도 미래의 창을 여는 서민의 비서실장이라니, 힘들고 어려운 모든 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꿈과 웃음을 주어야 하는데 은혜를 배신하는 사람이 서민의 대변인이 될 수 있겠나"라며 반문했다.
또 "정치인은 신의와 신뢰를 저버려서는 안 되며, 자기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한 생각을 하는 순간 진정한 대변자가 될 수 없고, 군민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도 없다"고 비난의 공세를 이었다.
강 씨는 "자기 자신에 대한 욕심을 부리고, 자기가 얻고자 하는 모든 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것도 버릴 수 있다는 비인간적인 비애를 느끼면서 이러한 사람과 그 정당에 함께한 지난 시간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탈당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씨가 자유한국당을 탈당함으로써 충남도의원 제2선거구에서는 현직 정광섭 도의원이 이변이 없는 한 자유한국당 공천권을 얻을 것이 유력하다.
때문에 이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정일 태안자치연구소장과 강씨의 거취에 따라 최대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