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코 앞에 둔 9, 10일 주말.휴일동안 충청권 후보들은 30%대로 추정되는 부동층 잡기에 총력전을 폈다.
선거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인 지난 1일 한국 갤럽이 내놓은 여론조사결과 충청권의 부동층(또는 무당층)은 무려 30%(전국 24%)로 그 이전 주 24%(전국 23%)보다 6%p나 올라 전국에서 제일 높은 수치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사전 투표하는 여야 대전시장 후보들.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후보 내외, 자유한국당 박성효후보 내외, 바른미래당 남충희후보 내외, 정의당 김윤기 후보내외[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6/4558_6283_2940.jpg)
때문에 부동층의 지지세 확보가 승패의 향배를 가리는 만큼 앞서는 후보는 굳히기를, 선두를 맹추격하는 후보는 뒤집기를 위한 전략으로 이들에 대한 집중 공략을 펴고 있다.
대전시장 후보들은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 오후에는 중앙당의 유세지원을 받거나 구청장 및 시·구의원 후보와 함께 도심 번화가를 돌며 득표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휴일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서구 둔산동 선거캠프에서 대한 한약사협회 대전지부간담회를 비롯, 대전 농업경영인 연합회관계자들 만났고 이어 대전 서적조합 회원들과 간담회도 이어갔다.
이어 동구 충무네거리에서 구청장 및 시·구의원 후보들과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한 뒤 인근 이글스파크로 이동해 한화와 SK 경기를 보러 온 시민들과 만나 막판 판세 굳히기에 주력했다.
허 후보는 이자리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민주당이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말에는 오전 일정을 모두 비운 채 TV 토론회 준비에 전념했다.
허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준비된 시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허 후보는 "이번 선거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줄지, 국정 파탄에도 불구하고 반성하지 않는 세력에게 기회를 줄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제게 힘을 몰아준다면 시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6.13투표용지 제작 인쇄.출판사[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6/4558_6285_4230.jpg)
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수년 째 일요일마다 아들 용현씨와 함께 해 오는 연탄배달 봉사활동으로 일과를 시작했고, 이어 평소 다니던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중구 대흥동을 시작으로 서구 탄방동과 유성구 노은동 일대를 잇달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대흥동 유세에는 나경원 의원과 유민봉 의원이 가세해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탄방동과 노은동 유세에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가세했다.
앞서 주말에는 대전의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관저.구봉지구 복합유통단지 유니온스퀘어 조성과 천변고속화도로 안영별 연장, KTX호남선 직선화 및 서대전역 부근 상권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홍선기 전 대전시장과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격려방문을 받고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어 TV토론에서 허태정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과 장애등급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반전을 꾀하는 분위기다.
TV 토론회에서도 박 후보는 허 후보를 향해 엄지발가락 절단 배경과 장애 6급을 받은 배경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시장은 능력과 함께 도덕성도 철저하게 검증받아야 한다"며 "석사학위 논문 표절에 이어 병역기피 의혹과 장애등급 의혹까지 문제가 너무 많은데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허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엑스포 남문 광장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돕기 가족건강 걷기대회에 참석해 시민들을 만났고, 오후에는 동구 가오동 홈플러스 앞에서 동구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도 이날 오전 평소 다니던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중구 은행동 지하상가를 도보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글스파크를 찾아 한화 팬들과 만나 "남충희를 찍으면 남충희가 된다"며 '사표 심리' 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경제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남 후보는 앞서 주말인 9일 오전 유성시장을 찾아 '경제시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남 후보는 토론회에서 '사표(死票) 심리' 방지에 주력하며 대전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남 후보는 "그동안 저의 단점으로 꼽혔던 낮은 인지도 문제가 선거공보물과 TV 토론회 등을 통해 모두 해결됐다"며 "많은 분이 걱정하셨지만, 이제 남충희를 찍으면 남충희가 대전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휴일 하루동안 온종일 유성지역에 머물며 한 표를 부탁했다.
유성지역은 허태정 후보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젊은 층이 많아 정의당 지지자도 상대적으로 많다.
김 후보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야합으로 최저임금법 개악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정의당만이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유일한 제 1야당이 될 수있도록 정의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TV토론에서 김 후보는 거대 정당 후보와의 차이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대안 정당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토론회와 공약 발표 등을 통해 누가 어떤 비전을 가졌는지 잘 보셨을 것"이라며 "안전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들 정의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여야 세종시장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자유한국당 송아영,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6/4558_6284_3152.jpg)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춘희 후보는 금강 산책로 주민 인사로 아침을 열고 성당 미사와 부강 5일장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6·10 항쟁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계층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주말인 9일 민주당에선 중앙선대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이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연 시장·시의원 후보 집중유세에서 연설원으로 단상에 올라 "이춘희 후보가 세종시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진석·전희경 의원의 지원을 받은 한국당 송아영 후보는 이날 이완구 전 총리와 함께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합동 거리 인사를 했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 전 총리와 함께 간담회도 연 송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희망 세종 건설을 위한 발걸음에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정·전 의원은 전 날 송아영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에서 "세종시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송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트색 전기자전거를 타고 유세 활동을 펼치는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는 "소음, 미세먼지, 네거티브 없는 3무 선거 공약을 실천하겠다"면서 "신선한 인물의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한표를 부탁했다.
앞서 주말에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호수공원을 찾아 허철회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허 후보는 이어 공원 광장에서 주민을 상대로 버스킹 공연 형태의 토크 콘서트를 직접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