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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광역장] 대전수장이 된 노·문의 남자, 허태정은 누구?
[초선 광역장] 대전수장이 된 노·문의 남자, 허태정은 누구?
  • [충청헤럴드=박희석 허경륜 기자]
  • 승인 2018.06.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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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재선 구청장에서 일약 150만 대전광역시의 시장이 된 허태정(52). 그는 충청권에서 대표적 친노 인사로 분류되던 정치인이다. 그러면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도 가깝게 지냈지만 문재인의 남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는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유성구청장 탈환에 나선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36.3%)를 상대로 24.4%p 격차를 내며 기염을 토했었다.

지난 유성구청장 선거에 이어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서도 성공해 '허태정표 정치'의 신호탄을 예견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가 13일 저녁 자정쯤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내관계자및 지지자들과 축하를 받고있다[사진=허경륜기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가 13일 저녁 자정쯤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내관계자 및 지지자들과 축하를 받고있다[사진=허경륜기자]

과거 허 당선자가 입고 있던 '노(盧)의 남자'라는 타이틀을 뿌리 삼아 '자기 정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정치여정의 '2막'을 열은 것이다.

그는 충남 예산이 고향으로 정복초등학교와 대술중학교, 대전 대성고를 나와 충남대 문과대 철학과를 나왔다.

청년 시절 386 운동권 출신이자 사회 운동가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던 허 당선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과 오명 과학기술부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볼륨'을 키웠다.

또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성향 정당 소속 구청장과 국회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유성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허 당선자는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의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며 유성 인구 30만 명 시대를 여는 등 괄목할 만한 지역 발전을 이뤄냈다.

그는 신념이 강하다. 그는 지난해 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낙마하자 곧바로 대전시장선거에 뛰어들었다. 같은 당 4선의 이상민 국회의원,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과의 경선에서 당내 후보로 뽑혔다.

그 뒤 행정의 달인이라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본선에 맞붙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오른 쪽 발가락 절단의혹에 선거기간 내내 시달렸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무거운 책임과 전임 시장들이 추진하다가 중단되거나, 수정해야할 현안에 직면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이 대전의 성공이자,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그는 중앙정치와의 교류가 관건이다. 정치적 상황으로 미뤄볼 때 허 당선자의 시장 당선은 다양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우선 개인에게는 좀 더 큰 정치를 향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유성을 고리로 지방자치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낼 절호의 기회를 얻은 것.

또 지역과 정당에게는 허 당선자와 함께 정치적 궤를 함께 했던 친노, 친문 인사들과 함께 더 큰 그림을 그릴 기회를 만들어 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는 13일 저녁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뒤 <충청헤럴드>와의 즉석 일문일답에서 "저 허태정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대전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고 계신 문재인 대통령께서 나라를 이끌어 가고 계시듯, 이번 선거는 새로운 변화를 열망하는 대전시민들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4년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이제는 시민의 권익과 대전의 미래를 말하는 후보를 찾고 있었다. 이제 네거티브는 시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선거를 확실하게 보여주셨고,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되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대전 만들거냐는 질문에 "이번 선거는 시민의 승리다. 이제 민선 7기 대전은 시민이 주인이 돼는 시민과 함께하는 대전시정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또한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풍요로운 대전, 골고루 잘사는 대전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허태정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시민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그 열망, 가슴에 안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거듭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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