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에 본사를 둔 타이어뱅크가 지역언론 <디트뉴스24>를 인수하면서 지역 언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전 등 충청지역 발전이라는 공익적인 목적이 우선시 될 지, 과거 언론과의 악연에 따른 '방패막이'로 활용될 지가 주된 관심사다.
23일 지역 언론계 등에 따르면, 타이어 유통전문기업 타이어뱅크(회장 김정규)는 최근 대전·세종·충청권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지역 온라인 언론사 '디트뉴스24'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금액은 11억 원 정도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태다.
매각 결정은 디트뉴스24의 소유주였던 청암과 타이어뱅크 고위직 간에 직접적인 협의로 진행됐으며, 최근 1~2주 사이 급물살을 타면서 긴박하게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오래전부터 양측의 협상은 수차례 시도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인수조건 등에서 이견이 생기며 번번히 소문으로만 그쳐왔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지역사회와 경제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언론계의 변화를 위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 대전·세종·충청권의 기업인들과 언론인들이 하나돼 지역 경제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타이어뱅크 창업주 김정규 회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디트뉴스24는 사실상 인수가 확정됐다. 11월 1일부로 공식적으로 인수자가 바뀌어 운영될 것"이라며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다고 평가 받아온 지역 언론사를 대전 향토기업인 자사가 적극 뒷받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과거 타이어뱅크와 지역일간지인 C일보와의 악연이 이번 인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C일보는 타이어뱅크에 대한 연속적인 비판 기사를 내보냈고, 이에 타이어뱅크는 강한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타이어뱅크가 언론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이번 디트뉴스24 인수는 그 결과라는 것.
디트뉴스24 인수 이후 타이어뱅크가 이윤 추구와 방패막이용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이미 한참 지난 오래 전의 일"이라며 "지금은 자주 교류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언론사의 경영에는 관여 안 할 방침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존대로 잘 해오시리라 믿는다. 자사로서는 부담이지만 지역 언론의 발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