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시내버스 재정지원 보조금을 대폭 삭감했다.
3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는 2일 심의를 벌여 대전시에 제출한 시내버스 재정지원 보조금 145억 4400만원 중 45억 4400만원을 삭감해 100억 원만 지원키로 했다.
이 같은 시의회의 결정은 시내버스 회사의 투명경영을 압박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시행된 지 13년이 되는 준공영제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예산지원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당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버스회사 사장 가족이 임원으로 등록돼 고임금을 지급하는 등 시민편의 증진보다는 버스회사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행정자치위원회는 ▲7030 세대 공감 토크콘서트(3000만 원) ▲기획조정실장 관사 물품 구입(2000만 원) ▲한글날 기념 문화행사(5000만 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2억 원) ▲대전창의융합예술제(2억 8000만 원)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전의 독립운동 재조명(3000만 원) ▲다리위의 향연(1억 5000만 원) ▲희곡 발굴 및 제작비(5000만 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또 이응노 예술도시 대전만들기 사업 총 7억 원 중 3억 원을, LIVE 미술관 사업 2억 원 중 1억 원을, 협업형 예술창작 생태계 조성 사업 1억 5000만 원 중 5000만 원을 각각 삭감했다. 행자위는 삭감된 예산 13억 원을 내부유보금으로 조정했다.
복지환경위원회는 건강도시조성 연구용역비 9000만 원과 장동산림욕장 시설정비 공사비 1억 원을 전액 삭감하고, 2억 2300여 만원을 내부유보금으로 계상했다.
이번 예산안은 4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0일 열리는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