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굴지의 인터넷기업 네이버가 대전지역과의 '창업'을 주제로 한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소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일 오전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진행된 특강에서 "카이스트 학생들이 있는 대전지역은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스를 통해 '창업'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트너스퀘어스'는 지역특색에 맞게 사업자와 창작자를 위해 네이버가 개설하는 공간이다. 비즈니스에 필요한 공간 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스튜디오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은 '교육', 부산은 '패션/뷰티', 광주는 '푸드'를 핵심 주제로 지난해 개설했다.
이날 한 대표의 발언은 출연연 소속 연구자가 던진 '네이버와 출연연이 어떤식으로 네트워킹(교류)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한 대표는 "(네이버와) 출연연과의 연계에 대한 계획은 분명하게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사실상 두 기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이어 "(네이버의 경우) 로봇을 하다가 클라우드 사업과 연결돼 새로운 게 나오면 그것을 연구한다. 특정한 연구과제를 정하고 그걸 연구하는 형태가 아니다"라며 "조금은 출연연의 방식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이걸 하겠어'라고 할 때도 있지만 어떤 것을 하다가 새로운 게 나오면 그때부터 시작하는 그런 형태들이 많다"며 "원하시는 답은 아닐 수 있지만 저희는 민간기업이다보니 일하는 방식은 (출연연과) 다를 수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한편,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날 오전 강연을 통해 회사와 로보틱스 기술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후 한 대표와 석 대표는 화학연 바이오기반기술연구센터와 한국화합물은행,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 전시관,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및 스마트산업기계연구실 랩 투어 등 연구현장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