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군, 3파전 확정=오는 12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홍(친홍준표) 김성태 의원 ▲친박(친박근혜) 홍문종 의원 ▲중립지대 한선교 의원의 3자 구도로 윤곽이 잡혔다.
한국당은 10일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고 이어 이틀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경선에서는 원내대표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의 모두발언과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 토론 등이 진행되는 데 이어 유권자인 한국당 의원들의 투표가 실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으면 득표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김성태-함진규 후보= 김성태 의원의 지지 세력은 당내 친홍 성향의 의원들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로, 김 의원은 ▲강고한 대여투쟁 ▲친서민 정책 ▲계파 화합 등을 전면에 내세운 상태다.
![원내대표경선에 나선 김성태의원(왼쪽)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후보 함진규의원[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712/1026_1056_823.jpg)
김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아는 야당, 투쟁력과 전략을 갖춘 야당, 투쟁으로 하나 되는 한국당을 만들겠다"고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자신에 대해서는 중동 건설 노동자 출신으로, 정책위의장 후보인 함진규 의원에 대해서는 '땅 한 평 갖지 못한 소작농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있는 '친서민 정책'을 약속했다.
친박계 함진규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지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가 손을 잡음으로써 계파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에 경선에 출마한 세 후보는 성향이 명확하다.
◇홍문종-이채익 후보 = 홍문종 의원의 지지 세력은 당내 친박계 의원들이다.
이날 또 다른 친박계 유기준 의원이 불출마 선언과 함께 홍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친박계 후보는 홍 의원으로 단일화 됐다.
![원내대표경선에 나선 홍문종의원(오른쪽)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후보 이채익의원[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712/1026_1057_934.jpg)
한국당 의원 상당수가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핵심 친박계 의원들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었고, 여전히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적지 않아 홍 의원의 지지세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이 국가 재정과 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국당이 아니면 문재인 정부를 막을 수 없다"며 "새로운 비전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경기 의정부 출신이라는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울산 출신의 이채익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한선규-이주영 후보=정책위의장 후보를 지명한 뒤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립지대 후보가 확정된 뒤 지지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내대표경선에 나선 한선교의원(오른쪽)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후보 이주영의원[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712/1026_1058_1031.jpg)
앞서 지난 7일 중립지대 단일 후보로 선출된 뒤 "유력 후보 두 분이 계시는데 이분들은 일정 숫자의 그룹 지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명제는 당내 화합과 사당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중립지대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여기서 유력 후보 두 분은 김성태·홍문종 의원을 지칭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