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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17년 만에 하늘길 열다
충남 서산시 17년 만에 하늘길 열다
  • [충청헤럴드=박상현 기자]
  • 승인 2017.12.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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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숙원이던 충남 서산 공군비행장에 민간항공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충남도는 11일 서산 해미비행장 11.9㎢에 민항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 이날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정석완 충남도 국토교통국장이 11일 충남서산 공권비행장에 민간항공시설을 갖췌됐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석완 충남도 국토교통국장이 11일 충남서산 공군비행장에 민간항공 시설을 갖추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충남도는 그간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민간항공 시설 유치를 추진해왔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제2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에 반영돼 사업이 가시화되는 듯했지만,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민항 유치가 무산됐다.

도는 중국과 교류 활성화, 국내 경제 규모 확장에 따른 항공 수요의 급증 등으로 인한 민항 유치의 필요성을 중앙정부에 건의,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에 들어갔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민항 건설 사업은 비용 편익 비율(B/C)이 3.53으로 경제성이 매우 높았다.

총 사업비는 490억 원으로, 내년 기본 계획에 착수해 2022년 공항청사 등 시설물을 완공하고 2023년에는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따르면 서산공항의 장래 항공 수요는 2023년 기준 약 37만 명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 항공의 수송 실적과 비교할 때 전국에서 10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석완 도 국토교통국장은 "신공항과 달리 기존 활주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 확보에 유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17년 만에 지역 숙원이 해결되면서 충남의 하늘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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