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등서 기부된 책 500여 권, 저소득 장애인에 전달 예정
문화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책을 통해 희망을 전달하고자 뜻깊은 자리가 대전시 대덕구에서 마련됐다.
대덕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박정현, 정진)는 25일 저소득 장애인들에게 책을 제공하는 '책나눔의 날'을 진행했다.
'책나눔의 날'은 대덕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자체 기획한 맞춤형 문화나눔 사업으로, 장애인관련 기관 및 동행정복지센터(옛 주민센터)로부터 추천 받은 대상자들이 원하는 책과 기부 받은 책이 대상자들에게 전달되는 행사다.
이날 대덕구 본청을 비롯해 12개동 행정복지센터 및 사업소에서는 대덕구청 직원, 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 주민 등 300여 명이 소장하고 있는 책 500여 권을 기부했다. 협의체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대비 참여자는 50여 명(20%), 책은 180여 권(5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도 책과 함께 전달된 기부자들의 희망 메시지가 적힌 책갈피가 의미를 더했다는 게 협의체의 설명이다.
또 이날 협의체는 도서기부함 '소북(BOOK)소북(BOOK)통'을 만들어 대덕구청과 송촌동주민센터 2곳에 비치해 연중 누구나 책을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장애를 가진 이웃을 위해 민과 관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도서기부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연중 누구나 책을 기부할 수 있는 도서기부함을 설치해 지속적인 책 나눔을 실천하고자 했다"며 "대덕구에 책이 소복소복 쌓이는 기분 좋은 소리가 계속 들려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 위원장은 "책을 통해 단 한명이라도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덕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오는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전달받은 책과 대상자가 희망하는 책을 저소득 장애인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자원봉사자를 연결해 정서적 교감과 소통을 위한 책읽기서비스를 지원,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