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이 근무태만 논란에 휩싸였다. 생산라인 현장 근로자들이 작업시간 중 스마트폰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불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는 것.
26일 인터넷매체 <펜앤드마이크>에 따르면, 지난 22일자 기사를 통해 현대자동차 충남 아산 공장의 조립 라인 근로자의 제보를 바탕으로 이 같은 실태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대차 아산 공장 근로자들이 금연구역인 공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근무 시간에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동영상을 보며 차량을 조립하는 듯한 모습의 근로자의 모습과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공간에서 흡연하고 있는 제보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제보자 A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공장 내부는 인화성물질이 가득한 금연구역임에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 단속 공무원의 통제도 따르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 근로자들은 근로시간에도 휴식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폭로했다.
이 매체는 이 같은 근무태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제제할 수 없는 배경으로 민주노총 조합원을 언급했다.

A씨 역시 강성으로 알려진 노조원들이 사측이 실내 흡연을 통제할 경우 오히려 “네가 뭔데 담배 피는 것 같고 뭐라 그러냐”는 식으로 대응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보도로 현대자동차의 국제적인 자동차 기업의 이미지와 노조에 대한 이미지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 부품 하나가 안전사고는 물론,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확산될 전망이다.
현대차 계열회사에 근무 중인 아산시민 김모(41)씨는 "글로벌 기업이자 목숨과 직결되는 자동차를 다루는 근로자가 윤리의식 없이 불성실하기 근무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면서도, "다만 해당 매체가 '극우'를 표방하고 있고. 노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사안을 판단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현대차 아산공장 관계자는 이번 보도와 관련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제보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제보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도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노조 역시 회사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