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야당" 주장한 김성태 의원 원내대표 되다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야당" 주장한 김성태 의원 원내대표 되다
  • [충청헤럴드=박상현 기자]
  • 승인 2017.12.12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강력한 대여 투쟁을 내세운 3선의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원 속에 김 의원이 새 원내 사령탑을 맡게 됨으로써 '친홍(친홍준표)-복당파' 연합이 당의 주류로 자리매김을 하며, 대여 강경 노선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함진규 신임 정책위의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함진규 신임 정책위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임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과반 기준 득표수인 55표를 얻어 친박 홍문종 의원(35표)과 중립지대를 표방한 한선교 의원(17표)을 누르고 압승했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은 경기 시흥갑을 지역구로 한 재선인 함진규 의원으로 결정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를 통해 "한국당의 당면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잘 싸울 줄 아는 사람, 투쟁 전문가가 저 김성태"라면서 '선명 투쟁 야당'을 천명했다. 

애초 원대대표 경선은 비홍(비홍준표) 표심의 결집으로 결선 투표까지 갈 것으로 점쳐졌으나, 김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따라 홍준표-김성태 라인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홍문종 의원과 한선교 의원은 그동안 '홍준표 사당화 저지'와 '계파 청산'을 앞세워 친박계와 중립지대 의원들을 공략했지만, '도로 친박당에서 벗어나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저지하는 선명 야당으로 가야 한다'는 김 원내대표의 논리가 먹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 앞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 연대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법안 등 민생 개혁 법안과 선거 구제 개편에 나설 경우 이를 실제로 저지해야 하는 험로가 놓혀있다.

김 원내대표는 "싸움에 격식을 둘 이유가 없다. 싸움박질도 해본 놈이 잘하는 법"이라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야당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