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서울 강재규 기자] 정용기(대전 대덕)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KBS 대담 방송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하루 사실상 ‘두 번의 도발’을 경험하는 진기한 하루를 보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그 하나였고, 또 하나는 ‘대통령이 정말 국민한테 이렇게 도발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지켜보는 괴로움이었다"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북한의 잇단 발사체 도발과 관련, 당 차원에서 마련된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 자리에서 "온갖 ‘쇼 비즈니스’ 기법을 동원해도, 콘텐츠가 안 되면 그 ‘쇼’는 결코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토로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북한 발사체 도발과 관련,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좌파’를 ‘좌파’라 부르지 말라고 하는 ‘홍길동 국가’로 만들어버렸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의 실패를 지적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어 "어제는 또 진행자가 ‘독재자’를 ‘독재자’라고 인용해 얘기했다고 해서 KBS 게시판이 난리가 났다고 한다. 이것은 정말 독재 중에서도 가장 비열한 독재인 ‘사회적 독재’의 한 양태"라면서 "‘사회적 순응(social conformity)’을 이용해서 자기와 반대되는 의견을 얘기하는 사람은 아예 사람 취급을 안 하고, ‘사회적 왕따’로 만들어 버리는 독재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이 정권이라는 점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경제문제와 관련해 "'임금 격차가 역대 최저로 줄었다', '가구소득이 크게 높아졌다', '거시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는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문빠’ 말고 어느 국민이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적폐수사와 관련해서는 유체이탈 화법을 썼다고도 했다.
즉, 인사 검증과 관련해서 '인사 참사라고 할 수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검증실패라고 할 수 없다' 정말 상식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과 정반대로 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특히 청년 일자리와 관련, "'청년 고용률이 높아졌다'고 했는데 ‘쪼개기 알바’라는 것을 진짜로 모르고 있는 것인가. 어르신들과 관련해서는 '노인 일자리가 없는 것보다도 나쁜 일자리가 있는 게 낫다'고 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어르신을 폄훼하고 무시하는 아주 위험한 발언이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