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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치안 환경 최악 "경찰관 1명이 시민 999명 맡아야"
세종시 치안 환경 최악 "경찰관 1명이 시민 999명 맡아야"
  • [본사.연합뉴스 종합]
  • 승인 2017.12.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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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담당 인구 전국 평균 두 배 넘어…"세종지방경찰청 설립해야"

인구 급증과 함께 치안 수요가 늘어가는 세종시에 경찰관 증원이 시급하다.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가 전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인구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3일 세종경찰서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세종시에서는 교통사고가 2천 38건 발생, 지난 한 해 1천 478건보다 560건(37.9%) 늘었다.

고소·고발 역시 270건, 112 신고는 1천 381건 더 증가했다.

세종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세종경찰서 [사진=연합뉴스]

경호 업무의 경우도 대통령 행사인 '갑호'의 경우 지난해 2회에서 올해 8차례로 늘었다.

국무총리·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등 4부 요인 행사인 '을호'도 4회에서 6차례가 증가했다. 

세종시는 정부 주요 부처가 운집한 행정수도를 목표로 건설된 도시인데다 국가 중요 시설이므로 경계 태세를 갖춰야 한다.

현재 정부세종청사 건물 두 곳이 보안 최고 등급인 '가'급으로, 세종시 지하 공동구가 '나'급으로 지정돼 있다. 천연가스 발전소, 전동 가압장, 국가기록원 대통령 기록관 등은 '다'급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세종경찰서 경찰관 인력은 치안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데도 세종경찰서 정원은 277명이지만, 현재 인원은 이보다 11명이 부족한 266명 수준이다.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999명에 달해 전국 평균 456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인력 구조를 봐도 문제가 있다.

경위와 경사 정원은 각각 40명과 60명으로 잡혀 있으나, 현원은 112명과 93명으로 과잉 상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민생 현장에서 더 많이 필요로 하는 경장은 정원(76명)보다 64명이 부족한 12명, 순경도 정원은 79명인데, 현원은 24명이다.

때문에 세종시 치안 수요에 적절히 대비하고 기형적인 인력 현황을 바로 잡기 위해선 정원 자체를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은 2020년 이후로 예정된 세종남부경찰서 개서 시점까지 경찰인력을 연차별로 증원해야 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세종지방경찰청 설립 등 조직의 틀을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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