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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KBO 고문 “야구장 추진, 대전시 갑(甲)질 안돼”
허구연 KBO 고문 “야구장 추진, 대전시 갑(甲)질 안돼”
  • 박성원 기자
  • 승인 2019.05.2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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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 까지 대전시는 을(乙)”...‘전문가 의견 반영, 대전시 관여 최소화’ 의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허구연 KBO 총재고문(사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허구연 KBO 총재고문(사진).

[충청헤럴드=대전 박성원 기자] 대전시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총재고문이 28일 시에게 “갑(甲)질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구단 전문가, 야구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말씀을 참고해야한다”며 “(공사가) 끝날 때 까지 대전시가 을(乙)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자문위원 위촉식 및 1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위원장은 “열 개 구단 중 가장 열악한 야구장이 대전 구장으로 20년 전부터 시장님을 만나 뵙고 (야구장 건립을) 말씀 드려왔다”며 “아무리 가서 얘기해도 안된다는 것을 느끼고 포기했었는데, 지난해 야구장을 신축하기로 결정이 돼 야구인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살고 있지만 대전하면 떠오르는 게 없다”며 “야구장 하나 잘 지어 놓으면 50년 이상 가기 때문에 대전구장이 야구만 하는 ‘스타디움’이 아닌 ‘파크’ 개념의 명품 야구장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합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허 위원장의 발언은 야구장 완공 시까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대전시 관여를 최소화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허태정 대전시장은 “오는 7월까지 야구장의 규모와 형태, 도입시설 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까지 타당성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 후 2024년 말까지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건립 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민, 구단 등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민과 야구팬, 선수들이 모두 만족하고 시민이 와서 즐길 수 있는 명품야구장으로 건립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위촉된 자문위원회는 허 시장과 허구연 KBO 총재 고문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한화이글스, 한국야구위원회(KBO) 등 야구전문가와 시민단체, 주민대표, 언론기관, 체육·건축·구조·도시·교통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회는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기본계획 수립단계부터 공사완료시까지 새야구장 기본계획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과 설계·시공 시 기술적 자문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민여가공간으로 재창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전의 랜드마크로 조성 ▲야구장 건립 시 경제적 측면과 상징적 측면의 종합적인 검토 필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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