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자들 ‘스포츠·문화가 공존하는 신축야구장’ 조성 강조

[충청헤럴드=대전 박성원 기자] 대전의 새 야구장을 두고 ‘돔형이냐 개방형이냐’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를 두고 30일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한 곳에 모여 야구장 신축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됐는데, 토론자 대부분이 ‘돔 구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대전시의회 홍종원 의원(민주당, 중구 제2선거구) 주관으로 열린 ‘대전발전 100년을 위한 한밭야구장 신축방안 열린토론회’에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건립 방식에 대한 의견이 뜨거웠다.
먼저 토론회 주제발표를 맡은 충남대학교 정문현 교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야구장 이름에 파크라는 개념을 쓸 정도로 여러 가지 문화행사가 가능한 시설로 건설되고 있다”며 “K-Pop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 유치를 통해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어 “폭염과 미세먼지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된 현실에서 돔 구장으로 할 경우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나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며 “인근 보문산 종합관광단지 개발과 맞물려 대규모 K-POP이나 해외 유명가수 공연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지난 28일 출범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허구연 KBO 총재고문은 최근에 신축한 창원구장을 언급하며 “대전야구장은 창원야구장보다 더 좋게 대한민국의 대표 명품구장으로 지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야구장 신축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재정에 대한 부분으로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대전의 미래 100년 앞을 내다본다면 돔 방식으로 건설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홍종원 시의원 역시 “고척 스카이돔의 경우 총 건설비용 3400억 가운데 부지매입비와 도로개설비가 1500억 원으로 실제 야구장 건립 비용은 2000억이었다”며 “비수기에도 131일이나 대형콘서트 등 문화행사를 열어 지난해 7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형과 돔구장의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쉽게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경기 외에도 각종 문화이벤트 유치활동으로 대전의 지속 발전과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폭염과 미세먼지, 자연재해 등에도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이 많은 만큼 미래 비전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돔 구장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는 허구연 KBO 총재고문을 비롯해 대전시 야구소프트볼협회 박일 회장, 한화이글스 박용태 기획팀장 등 대전시 관계자와 지역 언론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부분은 앞으로 건립될 새 야구장은 스포츠와 문화, 예술, 시민여가활동 등이 어우러져 대전의 도시마케팅에 활용이 가능한 융복합형으로 건립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대전시는 오는 7월 신축야구장 최종 용역 발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