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는 실존 인물'... '산타 뼈' 연대 측정 결과는?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선물을 준다는 선행으로 일생을 산 산타클로스가 실존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스 전문채널 YTN은 산타클로스의 뼈로 추정되는 조각이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실제 산타'와 같은 시대 뼈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산타클로스 분장을 한 시민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712/1151_1243_1210.jpg)
'산타'는 서기 4세기 실존 인물인 '성 니콜라우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성 니콜라우스'는 서기 270년 무렵 리키아 지방 한 부호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부모의 이른 죽음으로 유산을 모두 물려받게 되었다.
그는 이 모든 돈을 자선 활동으로 썼고, 자신은 기독교 신부가 됐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 니콜라우스'의 일화 중에 가장 유명한 선행은 그가 가난한 집안의 세 딸을 위해 지참금을 준 일화다.
세 딸을 둔 아버지는 가난해 딸들을 시집보낼 수 없게 되자 딸들을 모두 사창가에 팔아버리려고 했다.
이를 안 '성 니콜라우스'는 위기의 딸들을 돕기 위해 한밤중에 몰래 창문 너머로 황금이 들어있는 자루 세 개를 던져 넣었다고 한다.
![이탈리아.프랑스등 유럽의 카톨릭 성당에 보관중인 산타, 즉 성 니콜라우스의 뼈조각[사진=YTN화면캡처]](/news/photo/201712/1151_1244_1550.jpg)
딸들은 덕분에 사창가로 팔려 나갈 위기를 모면하고 무사히 시집을 갈 수 있었다. 입으로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는 이후 니콜라우스의 생일에 서로에게 선물을 주는 관습으로 변했고, 이것이 산타클로스의 시초가 됐다.
YTN은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다수의 가톨릭 성당에 '성 니콜라우스 뼛조각들'이라는 이름이 붙은 조각이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이런 구전 속에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이 조각을 방사성탄소로 연대 측정한 결과, 그 가운데 하나가 실제로 성 니콜라우스가 살았던 4세기의 뼈로 밝혀져 진짜 산타의 뼈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록에 따르면 '성 니콜라우스'는 서기 343년에 지금의 터키 지역에서 사망했기 때문이다.
물론 단지 같은 시대로 밝혀졌다고 해서 뼛조각이 '성 니콜라우스'의 것임을 아직은 확신할 수는 없다.
연구팀 책임자 탐 하이암 교수는 "과학은 무엇이 맞는지는 증명할 수 없지만, 무엇이 '틀린지'는 증명할 수 있다"며 탄소 연대로 측정한 시대가 틀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니콜라우스 뼈'들을 모두 조사해 몇 개의 뼈 연대가 일치하는지 추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