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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남지부 “학교 비정규직 파업, 지지”
전교조 충남지부 “학교 비정규직 파업, 지지”
  • 강경민 기자
  • 승인 2019.07.0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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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사흘간 파업 돌입…“차별 아닌, 연대와 평등 배우는 학교 돼야”

[충청헤럴드 내포=강경민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가 3일부터 5일까지 파업에 돌입한다. 학비연대는 ▲공무원 임금 80%수준 인상 ▲근속수당·명절휴가비 지급을 통한 정규직과 차별해소 ▲교육공무직 법제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규모 급식차질을 우려하는가 하면, 교육현장부터 차별 문화를 없애야 한다는 지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이하 전교조)는 3일 성명을 통해 “학비연대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학교에서의 모든 생활은 자체가 배움이다. 교육공동체 안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교육현장 곳곳에서 일하는 다양한 노동자가 있다. 모든 교육 주체들은 서로의 모습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학교는 차별이 아닌 연대와 평등의 가치를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 미래의 노동자인 아이들에게 건강한 노동을 위한 노동자의 권리와 책임을 가르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 존중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공약이며 100대 국정과제인 공정임금제 실현과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처우개선의 약속을 지켜, 학생들에게 책임감 있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교육 당국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적극적으로 차별 시정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제노동기구 ILO 111호 협약은 ‘고용 및 직업상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은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건강한 교육공동체를 만들려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안정적 노동 환경에서 일하며, 정당한 처우를 받아야 한다”고 지지했다.

끝으로 “이번 파업은 단순히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교육공동체를 가꾸기 위한 의미 있는 한 걸음이며,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비정규직 없는 학교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충남교육공동체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참교육의 한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충청지역 파업규모(2일 오후 기준)는 ▲대전이 유치원 포함 총 266곳 중 61곳(22.9%) 265명 ▲세종은 교육공무직원 1798명(노조원 1167명) 중 593명 ▲충남은 유치원·초·중·고·특수·각종학교 742곳 중 35%(260곳), 7867명 중 1013명(12.9%)이 파업 참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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