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서울=강재규 기자]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민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3일 비정규직 철폐, 차별해소, 처우개선을 위한 동맹 총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첫날인 이날 오후 1시 조합원 9만여 명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상경투쟁을 벌인데 이어 오는 4, 5일은 각 지역에서 파업대회를 갖는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모인 학교비정규직 조합원들 외에도 사무금융부문, 건설부문 등 민주노총 산하 공공부분 비정규직 노동자들까지 참여했다.
폭력집회 주동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풀려난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제 우리 민주노총 2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어섰다"며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해소라는 시대정신을 망각한 채 정책 후퇴와 약속이 실종된 문재인 정부정책을 규탄하고, 노동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예산과 지침으로 10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질적인 사용자 역할을 하는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문재인 정부는 촛불 앞에서 수많은 약속을 하고, 또 그 약속을 남김없이 저버렸다"며 "자회사 전환 꼼수와 상시 지속업무 정규직 전환 거부로 '비정규직 제로' 약속은 입에 올리기 민망할 지경이다. 최저임금 삭감하는 산입범위 확대에서 나아가 '최저임금 만원' 공약은 아예 내팽개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앞 광화문 광장에 모인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는 촛불 이전으로 폭주하는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 가슴을 무너뜨리고 나서야 '촛불정부'라는 걸맞지 않은 이름을 내려놓을텐가"라고 묻고 "오늘 총파업은 세상의 주인으로서 세상을 멈춰세우는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총파업 참가자들은 이어 ▲자회사 전환과 상시 지속업무 전환 예외 꼼수로 뒷걸음질치는 공공부문 정규직화 편법을 투쟁으로 분쇄할 것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노동존중을 넘어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으로 서는 투쟁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