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같은 날 치르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18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출입 기자들과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도민 여러분 지난 7년여 동안 감사했다. 열심히 일했다. 모든 성과는 도민 여러분의 사랑 때문”이라면서 “3선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8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송년기자회견에서 민선 5~6기 도정 주요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박상현기자]](/news/photo/201712/1172_1275_5034.jpg)
안 지사는 이어 “(국회의원)보궐선거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며 “남은 기간(내년 6월 30일) 최선을 다해 도정 마무리하고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추후 정치 일정에 대해서는 “송별 기자회견 때 밝히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안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대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 정치권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관측은 내년 8월 임기가 끝나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후임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안 지사 측 핵심 인사는 “3선에 도전하지 않는다는 방침 외에 재보선 출마나 당 대표 출마 등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정리한 게 없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안 지사가 충남지사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포스트 안희정’ 자리를 놓고 여권 내부에서는 4선의 양승조(58) 국회의원과 박수현(53)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49) 충남 아산시장이, 한국당에서는 이명수(64), 홍문표(68), 정진석(57) 국회의원 등이 물망이 오르고 있다.
이어 “도지사 임기 이후 개인의 정치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에 밝히겠다”라며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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