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노동조합이 주축이 된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18일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등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충청하나은행본부장 출신인 함영주 하나은행장을 조사해 달라는 요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아이카이스트는 박근혜 정부 당시 '창조경제 1호' 기업으로 최순실, 정윤회 등 비선 실세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기업이다.
하나은행은 아이카이스트에 모두 20억 2천만 원을 대출해줬으나, 이중 8억 5천700만 원을 회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사 요청 내용은 ▲아이카이스트 부실·특혜 대출 ▲사외 이사(박문규) 및 (김정태 회장)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와 부당한 거래 ▲중국 특혜 투자 등이다.
KEB하나금융 노조 관계자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회전문 인사와 셀프 연임 등 하나금융지주 지배 구조의 문제뿐만 아니라 과거 정권과 관련된 비리, 주변 인사와의 부당한 거래, 특혜 투자 등의 비리 의혹이 있다”라면서 “이에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노조, 금감원에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하나은행장 조사요청서 제출[사진=하나금융노조제공]](/news/photo/201712/1176_1278_1426.jpg)
공투본은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이 아이카이스트의 재무제표상 분식회계 의혹을 충분히 간파할 수 있었다"라면서 "그럼에도 하나은행 대출 실무자에게 4개월 만에 모두 20억 원의 부실 특혜 대출을 취급하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공투본은 아울러 김 회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외 이사와 본인의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와 부당한 거래를 하고, 친분이 있는 중국 기업에 특혜성 투자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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