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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떠나는 박영순 “갈등관리 훈련해야” 조언
대전시 떠나는 박영순 “갈등관리 훈련해야” 조언
  • 박상민 기자
  • 승인 2019.07.17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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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무부시장직 퇴임 기자회견...“혁신도시 유치위해 힘쓰겠다”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17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17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상민 기자] 18일 부로 1년 간의 임기를 마치는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시 공직자들에게 “갈등관리 감수성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부시장은 17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에거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공직사회 전체가 갈등관리지수 민감성이 낮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내적으로 토론과 훈련 등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 전체에서 갈등관리를 효율적으로 전담하는 체계와 시스템은 아직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어느 누구 하나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조직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갈등관리와 관련 대전시 정무기능이 부족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 부시장은 “허태정 시장이 그런 지적을 받게 만들어 미안하다”면서 “(내가) 조금 더 노력했다면 갈등 사안이, 시민들과 간격이 좁아졌을 것인데 아쉽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다음은 박영순 정무부시장과의 1문 1답]

Q: 기억에 남는 것과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하루하루 매순간 바쁘고 어떻게 지나갈지 모를 정도로 바빴다. 1년을 10년처럼 보냈다. 청와대로 국회로 중앙부처로 열심히 다녔고 시 현안과제 해결하기도 했다. 여러 행사와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반가웠고, 좋은 일들이 있었다.

아쉬운 것은 더 열심히, 더 많이 못한 것이다. 하수종말처리장 등 대부분 원만히 정리된 것 같은데 LNG발전소는 좀 아쉽다. 유치과정에서 마무리 짓는 데까지 좀 아쉽다.”

Q: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공을 들였다. 추후 계획이 있는지?
“혁신도시 유치와 지역인재채용의무화에 대해서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을 갖고 뛰었다. 관련 발의법안만 12개다. 임시국회든 정기국회든 법안을 병합해 심의하고 통과시키는 데 지역 정치권과 시가 힘을 합쳐 집중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22개 공공기관이 수도권에 남아 있다. 종사 인원이 5만 8000여 명이다. 최소한 우리 지역에 15개, 욕심이지만 끌고 왔으면 좋겠다. 허태정 시장도 역세권 중심으로 한다고 했고 대덕구 연축 신대 쪽에 큰 부지가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오면 낙후된 원도심과 구도심이 활성화되고 대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해 열심히 했다.

아까 말씀드린 국회에 계류된 법안이 통과되는데 노력을 할 것이다. 시의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수시로 국회 정무부처 등 밖에 나가서도 역할을 하겠다. 중앙당 당적을 보유하려 생각 중이다. 특히 국회에서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청와대는 제가 있던 곳이라 제 얘기는 언제든 전달할 여건이 된다. 당에 가서 우리 지역에 혁신도시 유치가 왜 중요한지, 우리 지역이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중앙당 당직을 신청하려 생각하고 있다. 밖에 나가서도 대전시 중심사안인 혁신도시와 지역인재채용에 대해 국회의원, 중앙당 다 쫓아다니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Q: 중앙당 당직은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복당 시기는?
“중앙당과 상의해봐야 한다. 복당 시기는 내일 시구의원들과 만나는데 같이 협의하겠다. 공무상 탈당을 했을 때는 복당신청할 때 가능하게 돼 있다. 당장 급한 것은 아니다. 내일 대덕구 시구의원이랑 만난다. 그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를 상의하려 한다.”

Q: 내년 총선 계획에 대해서 말 해 달라.
“지난 12년간 대덕구에서 정치했다. 시작한 곳에서 끝을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대덕구민이 제 진심을 알아주고 일을 맡길 것이라 믿는다. 가던 길을 꿋꿋하게 가겠다. 대덕구민과 함께 끝까지 뛰겠다.”

Q: 출마 지역으로 대덕을 못 박았다. “선거가 되니 또 나오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 환영하는 분도 많다. 정치인으로서 대덕구민에게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반열에 못 올랐다. 정치인으로서 시작한 곳에서 끝을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처음 대덕구에 가서 정치할 때 ‘대덕구에 뼈를 묻겠다’고 지역민에게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런 생각을 한 것도 대덕구가 5개 자치구 중 가장 열악하다. 인구도 18만이 무너졌다. 10여년 살아보니 정말 좋은 곳이다. 대덕구를 정말 발전시키고 싶다. 박정현 청장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박 청장과 손잡고 대덕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자하는 열망이 있다.”

Q: 내년 출마자가 정무부시장으로 온다면? 기간이 짧은데. 경력 쌓기용이라 말도 나온다.
“저는 모른다. 허태정 시장이 어떻게 할지, 다른 분야 분을 모셔올지도 모른다. 하고 싶다는 분이 많이 있어서 빨리 나가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최종적으로는 허태정 시장이 결정할 몫이다.”

Q: 경제부시장 얘기도 있는데...
“대전시를 위해 무엇이 가장 좋을지 허 시장님께서 결정하실 것이다. 허 시장과 얘기도 했는데 고민이 많다. 대전 발전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정무 쪽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잘 하기 위해서는 경제 과학 전문가를 모셔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허 시장이 고민 많이 하고 있다. 많은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쨌든 제가 적절한 시점에 떠나주는 게 낫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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