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순천향대학교가 충남도와 손을 잡고 주중에는 산업체에 근무하면서 주말에는 대학에서 회사와 연계된 전공학과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산업체형 대학생’ 양성과정을 지원한다.
지난 19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신영유니크 현장에서 만난 유현(20) 사원은 회사 선배인 손영석 반장이 ‘Tapping 절삭가공’ 교육을 위해 연관된 가공설비를 활용해 CNC선반 가공과 연계한 안전규정준수 및 기본 셋팅작업 교육에 동료 사원과 함께 몰두하고 있었다.
이 회사의 김현수, 유현 씨는 올해부터 순천향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산업체 대학생이다.
이처럼 순천향대는 충남도내 중소, 중견기업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신뢰성품질공학과 등 7개 ‘계약학과’에 대한 입학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커리큘럼 확대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 맞춤형 전문 인재양성이라는 목표아래 운영해 온 계약학과 실적을 바탕으로 충남도가 지원하는 ‘2019년 충남계약학과 육성사업’에 선정된 것.
충남도는 ‘계약학과 육성사업’을 통해 도내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인재양성・공급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한 청년 일자리 교육모델 창출은 물론 참여기업을 지원하고 맞춤형 계약학과 운영을 통해 실무형 인재양성 및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순천향대는 일찌감치 지난 2013년부터 자동차산업공학과, 융합기계학과 등 7개학과를 계약학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112개 산업체에서 근무 중인 사원 213명이 해당학과에서 대학생으로 재학 중에 있다.
대학 관계자는 “7개 계약학과에서 산업체와 연계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계약학과 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의 계약학과 운영은 충남도의 정책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충청남도가 도내 1개 대학을 선정해 내년 2월까지 1년 동안 충남지역내 청년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아래, 이 분야에서 성과가 탁월한 순천향대가 선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또 계약학과를 담당하는 산학평생대학의 산업체에서 필요로하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중심으로 지원하되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고 대학-기업 간에는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등도 지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현 씨는 “메카트로닉스공학과를 다니면서 로봇자동화에 대해 전공이론을 통한 현장기술을 이해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학습병행과정에 만족한다”며 “메카트로닉스공학과의 학과 전공을 바탕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신기술개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신영유니크는 2019년 처음으로 순천향대와 손잡고 사원들을 대상으로 계약학과인 메카트로닉스공학과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반도체, 산업 부품 생산에 쓰이는 기계, 금형제작, 비철금속 주조를 생산하는 부품제조 전문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