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종합운동장, 유성구 용계동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예정지로 이전

[충청헤럴드 대전=나지흠 기자] 대전시가 대전 새야구장 건설방식을 ‘개방형’ 구장으로 건설키로 결정했다. 단, 대전시 재정여건이 호전되는 시점에서 돔구장 증축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 및 기초를 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산액 1393억 원에서 100억 원이 증가한 1493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으로 인해 철거가 불가피한 한밭종합운동장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예정지(2단계·대전 유성구 용계동)로 이전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오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연면적 5만 2100㎡에 지하1층 지상4층, 관람석 2만 2000석 규모로 건축된다.
지하1층은 주차장과 구단관련시설, 지상1층부터 지상4층까지는 키즈파크, 관람석, 편의시설, 파티장 등이 조성되며 오는 2024년 12월 준공 목표로 추진된다.

이에 따른 교통대책으로는 승용차 이용자와 트램 및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자와의 동선을 분리하고 야구장 북측은 완화차로와 트램 및 시내버스 환승센터를 도시철도 2호선(트램) 건설의 일환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승용차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측 도로를 현재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며 북측 2차선 진입도로는 4차선으로 확장하고 트램 및 시내버스환승센터에서 진입하는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해 별도로 보도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야구장 외부공간에는 줄 없는 번지점프 및 야구장 조망대 등 익스트림 체험시설과 함께 야구장 내 놀이시설로 스카이서핑 등을 조성, 야구경기가 없는 비시즌 기간 중에도 외지 여행객과 시민들이 1년 연중 방문하는 테마형 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전되는 한밭종합운동장은 부지면적 18만㎡에 약 2만석 규모로 1209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종합운동장 조성 완료 전까지는 충남대학교, 대전체육고등학교 등을 육상 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실업축구팀 코레일 홈구장으로는 월드컵 보조경기장을 활용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마지막까지 돔구장을 고민했지만, 대전시 중기재정계획을 살펴봤을 때 재정부담이 꽤 컸다"며 "이와 관련 여러 전문가들과 한화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개방형으로 가기를 많이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어서 기본 계획안에 돔구장이 가능한 기반 구축을 하는 방식으로 구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