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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북부지역 ‘물폭탄’ 강타…침수, 낙뢰피해 속출
충남 북부지역 ‘물폭탄’ 강타…침수, 낙뢰피해 속출
  • 안성원 기자
  • 승인 2019.07.26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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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26일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가동…24시간 비상근무체제 
충남 북부지역에 지난 24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침수, 낙뢰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범람한 하천이 자전거도로를 덮고있는 천안시내 모습.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 북부지역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물폭탄을 맞고 있다. 25일 호우경보에 이어 26일 다시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등 도내 곳곳에서 침수와 낙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충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당진·서산·태안·보령 등 4곳에 호우경보를, 공주·부여·청양·예산·서천·홍성·아산·천안 등 8곳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이에 충남도는 25일 1단계보다 대응수위를 높여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아울러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 하천공사장 등의 침수피해에 대한 철저한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기상청이 호우주의보를 내린 시·군 중 충남 북부에 위치한 곳들은 이미 24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린 지역으로, 오는 28일 밤까지 100~4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사태나 지반붕괴 등 추가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오후 1시 기준 비구름 분포도 레이더 영상.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천안의 경우 25일 오후 12시 24분쯤 동남구 목천읍 승천천 임시가도 유실 후 복구현장에서 굴삭기 1대가 전도돼 운전자가 구조됐으며, 앞서 새벽 4시 49분께는 동남구 청산교차로 부근 지하차도에서 시외버스가 물에 잠기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4명이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또 이날 오후 1시께 신방동 앞 천안천 하상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성정·청수·청당지하차도, 신방동하상도로 4개소에 대해 통행을 제한되기도 했다. 

오후 4시께는 예산군 오가면 신원리·원천리 일원의 비닐하우스 13.2ha(쪽파, 상추 등) 201개 동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아산시 선장면 낙뢰피해 주택 모습.

아산시 선장면 군덕리의 한 주택이 25일 아침 7쯤 낙뢰 추정으로 인한 화재로 전소됐으며, 같은 시각 청양군 정산면 해남리의 양계장 1곳과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 농기계판매점 상가 1동도 낙뢰 추정 화재로 전소됐다.

26일 오전 9시 30분쯤에는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이 낙뢰로 정전이 발생, 공장 일부 가동이 중단됐다가 1시간 만에 복구됐다.

한편, 26일 오후 1시 기준 도내 15개 시·군의 평균강수량은 ▲천안 152㎜ ▲공주 61㎜ ▲보령 41㎜ ▲아산 161㎜ ▲서산 173㎜ ▲논산 16㎜ ▲계룡 46㎜ ▲당진 72㎜ ▲금산 79㎜ ▲부여 33㎜ ▲서천 28㎜ ▲청양 38㎜ ▲홍성 88㎜ ▲예산 183㎜ ▲태안 134㎜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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