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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교육부 종합감사…종교재단 착복 의혹
백석대, 교육부 종합감사…종교재단 착복 의혹
  • 강경민 기자
  • 승인 2019.07.30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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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캠퍼스 건물 종교재단에 헐값 매각…교육부 과장급 공무원 연루 초점
천안 백석대학교 건물 모습. [사진=학교홈페이지]

[충청헤럴드 천안=강경민 기자]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백석대학교 등 같은 계열 3개 대학이 교육부의 종합감사를 받게 됐다. 서울 강남의 학교 건물을 종교재단에 헐값에 매각하는 등 재단의 착복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달 12일~23일까지 4년제 대학인 백석대와 전공대학인 백석예술대, 전문대인 백석문화대 등 3개 대학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3개 대학은 설립자(장종현 총장)는 동일하지만 학교법인 백석대학교는 백석대(4년제)와 백석문화대(전문대)를, 서울백석학원은 백석예술대(평생교육법상 전공대학)를 운영하는 등 법인이 나눠져 있다.

문제는 백석예술대가 서울 서초구에 건립한 제3캠퍼스를 백석대에 넘기면서 발생한다. 

2014년 백석예술대가 등록금으로 모은 270억 원들 들여 7층 규모로 건립한 이 건물은 2016년 12월 백석대에 시세보다 무려 80억 원이나 싼 가격으로 넘긴다. 다음해 1월 백석대는 이 건물을 종교재단에 매각한다. 

결국 이 건물은 현재 종교재단의 본부로 쓰이고 있다. 등록금으로 건립된 학교건물이 종교재단용으로 헐값에 넘어갔다는 점에 교육부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허가를 내준 교육부 담당 과장과 학교와의 유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해당 과장은 교육부 퇴임 이후 백석예술대 교수로 채용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종합감사는 감사인력 27명을 투입해 2016년 3월 이후 이뤄진 법인, 입시·학사, 인사·채용, 회계, 시설 등 대학운영 전반에 걸쳐 진행되며 교육부는 관련 제보를 접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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