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뉴스메이커] 이춘희 세종시장, '소통'의 지방자치 표상 세웠다
[뉴스메이커] 이춘희 세종시장, '소통'의 지방자치 표상 세웠다
  • 강재규 기자
  • 승인 2019.08.08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취임 이래 매주 1차례씩 모두 250회 시장이 직접 진행
8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250번째 정례시정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8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250번째 정례시정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충청헤럴드 세종=강재규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8일 지방자치에 걸맞는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이날 이 시장은 '소통과 공감...정례브리핑 250회의 발자취'라는 특별한 아젠다를 내걸고 정례 시정브리핑을 가졌다.

이 시장이 지난 2014년 7월 시장 취임 이래 매주 1차례씩, 단 한 주도 거른 일 없을 정도로 정성을 쏟은 결과, 이날로 250회째를 맞은 것. 

특정한 이슈가 있을 때 한두번은 연속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이처럼 매주 이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역대 어느 광역시장들도 실행으로 옮기기 쉽지않은, 그아말로 '소통'의 지방자치에 걸맞는 금자탑을 세운 것이라 평가할 만하다.

이 시장은 브리핑에 앞서 "2014년 7월 10일 조치원읍의 옛청사에서 첫 인사를 드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게 감회가 새롭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구 조치원 청사에서 50회, 보람동 현 청사로 이전한 이후 200회 등 모두 250회를 직접 진행했다.

이 시장이 정례시정브리핑에 그토록 각별한 의미를 둔 것은 시정브리핑은 '시민과의 대화'란 인식아래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담아 '시민참여, 열린시정'을 구현하겠다는 취임 당시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생각에서다.

이 시장이 주간 정례 시정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5년간 다룬 주제만도 440개.  이 정도면 왠만한 시정 구석구석, 골목과 전통시장 마을과 기업현장 어느 한 곳 빼놓지 않고 살펴볼 만하다. 주제도 다양했다. ‘시정 100대과제 추진’으로부터 ‘세종시법 개정’, ‘읍면동장 시민추천 공모제’, ‘서창지구 행복주택 건설’, ‘조치원 서북부 도시개발 착수’,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 개점 및 운영계획’, ‘시립도서관 건립’, ‘세종시 시민운동장 건립’ 등.

굵직한 이슈들이 아니더라도 왠만하면 시민들에게 일일이 '고한다'는 자세로 임했기에 가능했다.

때문에, 이를 통해 시정브리핑에 참여한 언론사 기자들도 왠만한 시정 현황을 꿴다. 그만큼 시장과 언론이 소통하니 시민들과 곧바로 연결되는 구조다. 기자들은 시 현황을 나름 '열공'하고 참석한다. 시민들의 입장을 대신해 시정의 아픈 곳을 찌르고자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면에 제대로 적기 위해서다.

언론인들과의 일문일답은 사전에 조율된 질문이 아닌 까닭에 때론 매우 곤혹스런 질문이 던져질 때도 있고 답변하기 어려운 문제도 많다.

그래서 이 시장은 때론 언론인들부터 따끔한 질책도 감수해야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라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결코 어려운 문제라 하여 피해가는 일은 없었다.

시정브리피에 참여해 온 한 언론사 기자는 "정례브리핑은 양방향 소통 창구로서, 우리시의 현안과 주요 정책을 홍보하고 공약 진행상황을 알리는 자리였을 뿐만 아니라 언론과 시민들의 의견과 여론을 듣고 수렴하는 자리였다"며 "기사를 충실하게 쓸 수 있어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례브리핑이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주제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중앙부처 추가 이전, 문화체육공간 확보, KTX세종역 설치와 대중교통 확충, 여성 및 어린이 정책 등 세종시 발전 및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질문을 던졌고, 때로는 시정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場)이 되어 브리핑이 1시간 넘게 진행된 경우도 있었다.

의제는 해당 부서에서 요청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대변인실에서 개발해 해당 부서로 주문, 발제하는 예가 많다.

200회 이상을 이 시장과 함께 진행해온 세종시 김재근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프로그램이자 시장의 의지가 담긴 소통창구란 점에서 대변인실을 통해 다양한 발제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께서 언론에 열린 마인드를 가지신 점이 오랜 동안 끌어올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같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시문시답'이라 하여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한다'는 코너를 도입, 온라인상으로 던져진 시민들의 질문에 시장이 성실히 답변해 가는 정성도 다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앞으로도 매주 한차례씩 언론인 여러분의 얼굴을 뵙고 격려의 목소리는 물론 비판과 질책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듣고 시정에 반영하겠다"며 "정례브리핑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언론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