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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대 청렴도... 카이스트 2년 연속 '꼴찌'
국·공립대 청렴도... 카이스트 2년 연속 '꼴찌'
  • [충청헤럴드=이성철 기자]
  • 승인 2017.12.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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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1등급 없고 2등급 중 1위는 충남대·충북대·해양대·한국전통문화대"
-5등급 카이스트·서울대·전북대·경북대·광주과학기술원 포함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지난 4월 교직원이 청렴석포식까지 했으나 올해 36개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한 청렴도 조사결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최하위였다.[사진=연합뉴스]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지난 4월 교직원이 청렴 선포식까지 했으나 올해 36개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한 청렴도 조사 결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최하위였다. [사진=연합뉴스]

KAIST는 10점 만점에 5.60점으로 국·공립대 가운데 2년 연속 전체 꼴찌를 기록했고,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36개 국·공립대학교의 2017년 청렴도 측정 결과 1등급을 받은 대학교는 한 곳도 없고, 2등급 가운데 한국해양대학교가 7.06점으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권익위는 국·공립대 청렴도 측정을 위해 구매·용역·공사 등 계약 상대방과 입찰 참가자 3천600명, 해당 학교에 근무하는 교수·강사·연구원·조교·박사과정 대학원생 8천614명 등 총 1만 2천2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부패 행위로 징계 등 처분을 받은 공직자의 직위와 부패 금액, 기관 정원 등을 반영해 감점했다.

전체 36개 국·공립대의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53점으로, 매년 올라가고 있긴 하지만 공공기관(7.94점)이나 공직유관단체 연구원(8.43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1등급은 없고, 2등급을 받은 대학교는 한국해양대, 한국전통문화대, 충북대, 서울시립대, 순천대, 한경대, 안동대, 금오공대, 제주대, 충남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11곳이 포함됐다.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에는 KAIST, 전북대, 울산과학기술원, 서울대, 경북대, 광주과학기술원으로 조사됐다.

KAIST는 지난해 청렴도 꼴찌를 기록하고 올해 4월 총장과 보직자, 교직원 등이 개교 이래 처음으로 '청렴 선포식'까지 열었지만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계약 분야 청렴도는 7.95점으로 지난해 7.58점보다 상승했고, 연구 및 행정 분야 청렴도 역시 6.22점으로 지난해 5.58점보다 상승했다.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의 영향으로 부정한 청탁에 따른 업무 처리,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 관계에 따른 인사, 교수·상급자의 부당한 업무 지시 등의 문제가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청탁금지법 효과 등으로 연구 활동 관련 청렴도가 올해 처음으로 6점대에 진입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청렴도 측정에 반영된 부패 사건은 총 21개 대학 관련 162건이고, 부패 금액은 27억 1천만 원으로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부패 금액 규모는 전북대학교(5억 5천만 원), 경북대학교(5억 4천만 원), 목포대학교(4억 2천만 원) 순으로 많다.

부패 사건 유형으로는 인건비 부당 사용이 42.6%로 가장 많았고, 직급별로는 교수가 87.7%를 차지했다.

권익위는 청렴도 측정 결과를 각 대학교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한편 올해 4∼5등급 대학교를 '2018년도 부패 방지 시책 평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청탁금지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공직자 및 지방의회 사무국 직원들의 부당한 알선·청탁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기관(9.03점) 및 자치단체(8.76점)의 부정 청탁에 따른 업무 처리 인식에 비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인사 관련 부정한 개입과 청탁이 있었는지에 대해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 내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출입 기자들의 인식 점수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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