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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는 보령댐, 금강용수 도수로 가동 ‘초읽기’
말라가는 보령댐, 금강용수 도수로 가동 ‘초읽기’
  • 안성원 기자
  • 승인 2019.08.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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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준 저수율 28% 수준…경계단계 진입 시 일 ‘11.5만 톤’ 공급
보령댐 저수율이 28%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강용수 공급을 위한 도수로가 가동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보령댐 모습.[자료사진]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 보령·서산·당진·서천 등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이 경계단계에 가까워지면서 도수로 가동이 임박하고 있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강우 부족으로 인해 보령댐 저수율은 23일 7시 기준 28.7%를 기록, ‘주의단계’에 진입했다. 보령지역 강수량은 전년도의 5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서 7월 7일, 보령댐은 마른장마 등의 영향으로 저수율이 32.7% 이하로 떨어지며 ‘관심단계’에 돌입한 상황이다. 

현재 추세라면 보령댐은 오는 26~27일을 기해 28% 이하인 ‘경계단계’에 도달할 전망이다. 

도는 경계단계에 진입하면 도수로를 가동, 일 최대 11만 5000톤의 금강 용수가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수공급조정기준에 따라 가뭄 경보는 평년 대비 저수율 기준 ▲60~70%는 '관심' ▲50∼60%는 '주의' ▲40∼50%는 '경계' ▲40% 미만은 '심각' 등 4단계로 발령된다.

이에 대비해 도는 지난 19일부터 환경부를 주축으로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한 ‘댐-보 연계운영협의회’에서 도수로 가동 계획을 서면 심의해 23일 최종 의결했다.

도는 저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심각단계 진입이 우려될 경우 추가 용수 확보를 위해 보령댐 공급량 일부를 대청·용담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 방안도 관계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수로를 가동하면 내년 봄 갈수기 전까지 보령댐을 통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강수 부족이 지속돼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함께 비상 급수원 및 자체 수원 활용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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