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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6곳 '힘든 추석'
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6곳 '힘든 추석'
  • 박민기 기자
  • 승인 2019.08.28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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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10곳 중 6곳(62.7%) 추석 자금사정 '곤란'
‘인건비 상승 및 매출부진’ 원인... 내수활성화 절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DB].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DB].

[충청헤럴드 대전=박민기 기자] 추석을 앞둔 지역 중소기업의 재무 사정이 녹록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대전·세종·충남지역의 6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62.7%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9.0%에 그쳤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71.4%)이 가장 많았으며, 판매 부진(52.4%), 원부자재 가격상승(21.4%), 납품단가 인하(21.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금년 추석 지역 중소기업은 평균 2억 956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하였으며,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해 부족한 금액은 평균 64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평균 21.6%로 나타났다.

부족한 자금확보를 위해 결제연기(64.7%), 납품대금 조기회수(35.3%)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았으며, 이어 금융기관 차입(32.4%)과 대책없음(29.4%)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결제연기’ 응답이 전년대비 11.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동성 부족 현상이 거래 기업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34.4%가 ‘곤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36.0%)보다 개선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6.7%), 보증서 요구(31.7%), 신규대출 기피(28.3%)등을 꼽았다.

추석 자금 사정 응답 추이
추석 자금 사정 응답 추이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40.9% 이며,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40.3%, 아직 지급 결정을 못한 업체는 19.4%로 나타났다. 

“지급계획이 있다”로 응답한 업체의 상여급 지급 수준은 기본급대비 39.6%, 1인당 평균금액은 62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의 91%는 이번 추석에 ‘4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전원식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은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추석 자금사정이 지속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가, 투자 및 수출부진 지속, 판매부진에 따른 내수침체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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