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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문의수역 '조류경보' 발령...식수 안전 비상
대청호 문의수역 '조류경보' 발령...식수 안전 비상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08.29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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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수역, 조류경보 발령기준 2주 연속 초과 ‘관심’ 단계 발령
오염원 관리 및 정수처리 강화 등 '먹는 물 안전' 합동 대응
대청호 문의 수역에서 발견된 조류 현상
대청호 문의 수역에서 발견된 조류 현상.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청호 문의수역에 조류가 발견되면서 먹는 물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금강유역환경청(이하 환경청)은 29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대청호 문의수역에 대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000개/㎖를 넘어야 발령된다. 지난 19일과 26일 문의 수역에서 채수한 시료 1㎖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각각 3610개와 2154개로 집계돼 발령 기준을 넘어섰다.

대청호 조류 수치 변화
대청호 조류 수치 변화.

환경청은 남조류 세포수 증가 원인을 7월말 강우로 오염물질(영양염류)이 유입 되고, 8월부터 지속된 폭염으로 강한 일사량과 수온이 상승해, 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예년 대비 적은 강우량과 대청호 상류 오염원 저감 대책 등으로 경보 발령 시기는 지난해보다는 21일, 최근 10년 내(미발령해 2014년 제외)에서는 가장 늦게 발령됐다.

이에 따라 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했으며, 향후 고농도 조류 발생에 대비 취‧정수장 및 수질오염원 관리 등 기관별 역할을 요청했다.

특히, 수돗물이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취·정수장에서 분말활성탄, 여과보조제 등 정수처리 강화와 함께 하천변 방치축분 감시·점검, 폐수배출시설 특별점검, 하천오염행위 단속 등 오염원 관리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김종률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당분간 수온, 일사량 등이 유해 남조류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류 저감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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