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내 26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370여 곳에 달하지만, 소방장비는 22층을 진화하는 게 한계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의회 이공휘 의원(민주당·천안4)은 6일 제314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은 실태를 지적하며 초고층 건축물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고가 사다리차 도입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도내 26층 이상 고층 아파트는 369개동으로 특히 천안 불당 119안전센터 반경 4.9km 내 84개동(22.8%)이 밀집돼 있다.
그러나 도내 화재진압용 사다리차의 최고 높이는 17층 53m로, 차량 높이를 더하더라도 최대 22층까지만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초고층 건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에도 충남은 23층 높이 이상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압하기 어렵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로 고층건축물 화재의 효율적 진압을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 도입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세종, 부산 등 7개 시도는 이미 보유하고 있고 강원과 대전 등 3곳은 제작 중이다.
이 의원은 “천안과 아산 접경지역에 마천루를 연상시키는 고층건축물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음에도 재난이나 화재에 대한 준비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재난이 일어난 후에 후회하지 말고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한 생명도 허망하게 잃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고가 사다리차를 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최대 높이 사다리차는 23층, 70m 높이로 구입에 13억 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면서 “막대한 피해를 발생하는 고층건축물 화재에 비하면 고가 사다리차 가격은 결코 비싼 금액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