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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도 조강특위 무효 외치며 "홍준표, 당헌·당규 지켜라"
나경원도 조강특위 무효 외치며 "홍준표, 당헌·당규 지켜라"
  • [충청헤럴드=박상현 기자]
  • 승인 2017.12.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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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출신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4선. 서울동작을)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은 무효라며 홍준표 대표를 압박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충남서천 보령.재선)과 유여해 최고위원에 이어 나 의원까지 홍준표식 당 운영에 강력 반발하면서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 대표 등 당 지도부는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6.13지방선거에 대비해 다음달 중순까지는 조직 정비를 매듭짓겠다는 구상으로 조강특위를 구성했다. 

이에 대해 소속 의원 일부는 지난 17일 당협위원장 서청원·유기준 의원 등 현역 의원과 류여해 최고위원, 박민식 전 의원 62명을 교체하는 당무 감사 결과 발표에 이어 이번에는 조강특위 구성 문제를 놓고 '홍준표 사당화 작업'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것이다.

나경원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지금 진행되는 각종 개혁이 당의 헌법과 법률에 해당하는 당헌·당규를 준수해야 한다"라면서 "그런데 홍 대표가 '조직 혁신을 마무리'하기 위해 내세운 조강특위는 실망스럽게도 당헌·당규를 위배해 구성됐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홍 대표가 당헌·당규를 위배해 당을 운영하고 있다"라면서 현행 당헌·당규 가운데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전략기획부총장 및 조직부총장을 당연직으로 하는 7인 이내의 조강특위를 설치할 수 있다'라는 조항을 들어 문제를 삼았다.

나 의원은 당무 감사 결과에 반발해온 류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대목과 관련 "설령 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건을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하더라도 애초부터 최고위 참석을 막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한 논의 당시에만 참석을 배제해야 하는 것"이라고 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태흠 최고위원도 앞서 홍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인사는 홍 사무총장 한 사람만 넣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들어와 당직을 맡아 홍 대표의 홍위병들로 조강특위를 구성했다"라고 홍대표를 겨냥했다. 

그러자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보도 자료를 통해 "외부인 중심의 조강특위 구성에 사무총장·조직부총장 본인들도 동의했다"라면서 "어떤 이유로 당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 결정 사항을 법치(위반)니 사당(화)이니 운운하며 흔들고 있는지 모르지만,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당이 일치단결해 대여 투쟁을 하고 있고 당의 체계를 잡아가는 데 더는 발목을 잡지 말고 자중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오는 26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류 최고위원과 서울 광진을의 정준길 당협위원장의 징계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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