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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맞아 전국 성탄 예배·미사, "온 세상에 사랑과 은총을"
크리스마스 맞아 전국 성탄 예배·미사, "온 세상에 사랑과 은총을"
  •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 승인 2017.12.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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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5일 대전과 청주 등 전국의 각 교회와 천주교 성당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와 미사가 일제히 열렸다.

대전광명감리교회(담임목사 김승천)과 대전중문교회(담임목사 장경동)를 비롯 대전 교구 주교자 대흥동성당 등도 이날 성탄 예배와 미사를 가졌다. 대전 광명교회 김 목사는 성탄 예배 "험난하고 두려운 시대 우리 민족끼리 다투고 갈등하는 시대에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며, 온 누리에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성탄절일 25일 오전 교회에서 성탄 예배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성탄절일 25일 오전 교회에서 성탄 예배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중문교회와 새로남교회(담임목사 오정남),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이기복)등 전국의 개신교회에서도 종일 성탄 예배가 진행된다.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개신교계 에큐메니컬(교회 일치와 연합) 운동 단체들이 주관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가 열린다.

올해에는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라는 주제 아래 분단으로 인한 전쟁 위기 속에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제주 강정마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 소성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함께 기도하는 자리로 진행된다고 연합 예배 준비위원회 측은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추위와 고통 속에 있는 자들을 돌보는 일"이라며 "높아지기보다는 낮아지기를, 가지기보다는 비우기를, 섬김받기보다는 섬기기를 택하는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하자"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성탄 메시지에서 "불의로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한반도와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마음의 촛불을 밝히자"라고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0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북녘의 동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이 내리기를 기원하면서 "나 아닌 다른 생명을 존중할 줄 알고, 주변의 아픔과 고통에 귀 기울이고 공감할 줄 아는 겸손의 덕을 잊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또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인간 역사에 들어오신 그리스도를 보며 작고 약한 존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자"라며 태아를 비롯한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자고 강조했다.

대한성공회나눔의집협의회·정의평화사제단 등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KTX 해고 승무원의 온전한 복직을 위한 성탄 연합 감사 성찬례'를 개최하며, 영등포산업선교회는 부당 해고에 맞서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하이디스 노동자들과 함께 성탄 예배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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