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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당 독립법인화’...허태정-조성칠 ‘대립각’
‘대전예당 독립법인화’...허태정-조성칠 ‘대립각’
  • 박성원 기자
  • 승인 2019.09.24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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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칠 시의원 “공공성 저해·고용 불안정·재정자립도 해결” 독립법인화 당위성 강조
허태정 시장 “독립성 보장 동의하지만 모든 문제 풀 수 있을지 의문” 반대 표명
24일 열린 제2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대전예술의전당 독립법인화'문제를 두고 허태정 대전시장(좌측)과 조성칠 시의원(우측)이 대립각을 세웠다.
24일 열린 제2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대전예술의전당 독립법인화'문제를 두고 허태정 대전시장(좌측)과 조성칠 시의원(우측)이 대립각을 세웠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이하 예당) 독립법인화 문제를 놓고 허태정 대전시장과 조성칠 시의원(민주당·중구1)이 대립각을 세웠다.

24일 열린 제2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조성칠 의원은 “예당이 독립법인화 됐을 때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유수의 극장은 모두 독립법인으로 돼 있어 관으로부터 자율성을 보장받고 간섭도 덜 받고 있다”며 “운영주체인 대전시가 꾸준히 간섭하고 있어 독립성이 유지 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독립법인화에 대한 우려는, 공공성을 저해하거나 근무자들의 고용 불안정, 재정자립도 등 3가지 문제”라면서 “그러나 국립극장 등의 성과를 보면 (법인화를 통해) 오히려 공공성이 강화됐고, 재정자립도는 선진국처럼 예술의 공공성 차원에서 정부가 지원하면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립법인이 되면 오히려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고용불안 문제도 해소된다”고 덧붙이며 “현재처럼 5년간 근무한 뒤, 재입사를 하는 불안한 구조로는 호봉인정도 안돼 늦게 들어온 사람이 월급을 더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법인화 문제를 공론화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목솔를 높였다.

이에 대해 허태정 시장은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허 시장은 “독립성 보장의 대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그걸로 문제를 다 풀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법인화를 하면 독립성과 자율성이 강화되고 경쟁력이 높이지면서 고용체계도 더 민주적일 지는 이야기를 더 해봐야한다”고 의문을 던졌다.

이어 “공공성 저해나 재정자립도 문제 해결, 고용안정 문제와 (그런 문제들 때문에) 법인화를 해야된다는 것은 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예술인복지센터 건립 필요성을 두고도 의견차를 보였다. 

예술인들의 전업비율과 고용형태, 고용보험률 및 산재보험률 등을 소개한 조 의원은 “수입이 열악해 젊은 예술인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며 "예술은 공공재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예술인들의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술인복지센터를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허 시장은 “센터 건립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방식을 어떻게 할지는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독립된 센터를 건립할 지, 문화재단을 통해 (지원대책을) 수행할지는 방법을 검토해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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