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29명이 숨진 화재 참사와 관련, 이 지역 자유한국당 권석창 국회의원(51.충북 제천시단양군)이 출입이 통제된 화재 현장에 출입해 부적절한 처신 여부로 논란이 일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화재 감식 등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화재 현장을 방문해 30여 분간 둘러보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의 출입이 금지됐는데도 출입해 논란을 빚는 자유한국당 이지역 국회의원 권석창의원[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712/1326_1483_4522.jpg)
애초 그는 현장에 들어가려고 출입을 제지하는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화재 현장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해 유족들도 출입을 못했고, 단지 유족 대표 일부만 지난 23일 합동 감식을 참관했을 뿐이다.
권 의원의 현장 출입에 대해 한 유족은 "유족들도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돕기 위해 현장에 들어가지 않는다"라며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현장에 들어가 사진까지 찍은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충북 지역 정치권도 권 의원의 현장 출입에 대해 무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5일 "현장 보존을 위해 철저하게 격리된 공간에서 '나 국회의원인데'라며 경찰 저지를 무시하고 현장에 들어간 것은 용서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대참사로 전 국민이 안타까워 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유족을 돌보는 등 수습책을 마련해야 할 국회의원 본문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권 의원은 "현장을 찾은 것은 의정 활동의 일환"이라며 "현장을 통제해 처음에 (경찰 등과) 실랑이를 벌였지만 곧 안전 장비를 모두 갖추고 경찰관 입회 하에 현장을 둘러봤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