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준영 전 회장 측이 25일 마약 성분 진통제 투여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0월 서울북부지검에 마약류관리법 위반(과다 투여) 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현재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마약투여사실을 알리고 수사를 받는 박준영 전 을지재단 회장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712/1328_1485_1652.jpg)
을지재단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박 전 회장은 2012년부터 통증 완화와 진정 효과가 있는 의료용 치료제 페치딘을 의사로부터 처방받고 지속해서 투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유를 불문하고 보건 의료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오토바이 사고 후유증, 목디스크, 척추골절 등 질병을 앓았다는게 을지재단 측의 해명이다.
재단은 또 "최근엔 경기 의정부 병원과 캠퍼스 조성 등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며 스트레스와 함께 안면 신경마비 증세를 보였고, 제3차 신경통과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진단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인과 달리 통증에 민감한 특이 체질이라 약물 내성이 생겼다"라며 "이 때문에 갈수록 투여 용량이 늘어났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한 대리 처방 의혹은 부인했다.
을지재단은 "관련 건에 대해 (박 전 회장이)검찰에서 소상히 밝혔으니 검찰에서 정확히 확인할 것"이라며 "본인 스스로 검찰에서 모든 것을 솔직하게 고백한 만큼 성실하게 조사받고 관련된 처벌은 겸허히 감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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