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외암민속마을에서 오는 19~20일까지 '제20회 짚풀문화제가' 개최된다.
(사)외암민속마을보존회 이준봉 회장은 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짚풀문화제를 통해 자연과 함께 살아온 조상의 삶과 슬기를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전통을 계승하고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찾아서’라는 슬로건 아래 ‘짚과 풀’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전통 공연과 재연, 체험 등 총 50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축제기간 중에는 짚과 풀을 이용한 공예품이 전시되고 떡메치기, 탈곡체험, 가마니 짜기 등 특별한 체험 코너도 준비됐다.
특히, 전통문화 재연 프로그램을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특화 구성해 조선시대 전통 성년례, 혼례, 상례, 제례, 과거시험 등 옛 모습 그대로 재연할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성년례는 조선시대 전통 성인식으로 전통과 현대적 의미를 부여해 퓨전방식의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또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계란꾸러미 만들기, 떡메치기, 짚풀 놀이터, 천연염색, 메기잡기, 다슬기잡기 등 28개의 다양한 체험과 놀거리를 경험해 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마을 내 돌담길 사진전시, 바람개비 체험존 운영 등으로 마을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이준봉 외암민속마을 보존회장은 “행사 기간이 기존 3일에서 2일로 줄어들긴 했지만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조상들의 얼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지난해 지적받았던 먹거리장터의 위생문제도 개선해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원근 아산시 평생학습문화센터 소장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문제로 방역에 대한 걱정이 큰 것을 알고 있다”며 “경기도 지역의 살처분에 참가한 인력 10명에 대한 관리 등 6개 실·과가 방역대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약 500여 년 전 부터 형성된 외암민속마을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236호)로 지정된 마을로 상류층가옥과 서민층가옥이 조선후기 중부지방향촌모습 그대로 잘 보존돼 있으며, 현재 마을주민들은 대부분 조상대대로 살아온 후손들로 전통문화를 지키고 살아가고 있다.
고즈넉한 전통 경관과 고택 및 돌담 그리고 초가집이 어우러진 옛 마을의 구조, 그리고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상을 보내며 만들어낸 민속문화는 살아 숨 쉬는 전통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