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의원, “학교의 안일한 생각으로 아이들의 안전 위협받고 있어”

[충청헤럴드 세종=이경민 기자] 교육기관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학생들의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 17개 시·도 학교들을 대상으로 스프링클러 설치현황을 조사한 결과 설치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종시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설치율을 보인 반면, 대전과 충남은 20%대의 낮은 설치율을 보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3일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학교급별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1만4003개 학교 중 73.5%인 1만292개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시도별 교내 스프링클러 미설치율은 △강원 96.9% △전남 88.2% △전북 81.7% △경북 80% △충북 79.8% △경남 79.4% △충남 77% △제주 76.7% △대전 75.6% △광주 74.9% △부산 68.3% △경기 67.9% △대구 65.9% △서울 65.7% △인천 63% △울산 51.2% △세종 34.5%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화재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춘 신설학교가 많다 보니 설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나왔다.
현행법에 따르면 학교 스프링클러는 4층 이상, 연면적 1000㎡ 이상인 학교에만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것으로 명시돼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스프링클러 설치를 법 위반이 아니란 이유로 피해가는 학교의 안일한 생각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학교가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2017~2019.8.31.) 학교에서 337건의 화재가 발생해 약 27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