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대전시, 기숙사비 ‘현금만’ 받는 대학들 ‘눈총’
대전시, 기숙사비 ‘현금만’ 받는 대학들 ‘눈총’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10.17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제대·한밭대·한남대 카드 결제 안 돼…입학생 학부모 ‘이중부담’ 지적 
대전에서도 배제대 등 일부 대학이 기숙사비를 현금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숙사비를 현금으로만 받는 대학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대전에서도 일부 대학이 현금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배제대 전경. [배제대 홈페이지]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기숙사비를 현금으로만 받는 대학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대전에서도 배제대 등 일부 대학이 현금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2018 대학 기숙사비 납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386개 대학 가운데 기숙사비를 카드로 받는 곳은 61개에 불과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대학에서 카드 결제를 받지 않는 이유는 재정확충을 위해 카드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학교 재정을 아끼기 위해 부담을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기고 있는 상황.

특히 <충청헤럴드>가 대전지역 대학들의 실태를 확인해보니 배재대와 한남대, 한밭대가 카드 납부를 받지 않고 있었다. 다만 현금으로만 결제해야 하는 대신 분할 납부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충남대는 카드 결제와 현금 분할 납부 모두 가능했고 목원대는 카드 결제는 가능하지만 현금 분할 납부는 불가능했다.

이와 관련 대전 소재 한 사립대 기숙사 재학생 A씨(?)는 “최근에는 카드사에서 무이자 결제 혜택을 많이 주고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해 학생 입장에서는 카드 결제가 상당히 유리하다”며 “학생들을 배려해 기숙사 결제 방식이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대학의 월 평균 기숙사비는 1인실 27만1000원, 2인실 19만2000원, 3인실 15만7000원, 4인실 14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학의 연 평균 등록금은 668만6000원으로 국공립대학은 415만1000원, 사립대학은 743만 원 수준이었다. 사립대학 기준으로 등록금과 기숙사비(2인실 기준)를 합치면 한해 약 10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현금 분할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전체학교의 26.4%인 102개로 이중 2회 분할납부가 가능한 곳은 71개, 3회 분할납부가 가능한 곳은 20개, 4회 이상 분할납부가 가능한 곳은 11개였다.

카드납부와 현금 분할납부가 모두 가능한 대학은 단 28개에 불과했다.

박경미 의원은 “지난 2015년 교육부가 기숙사비 분할납부, 카드납부를 확대하도록 하는 ‘대학기숙사비 납부 방식 개선안’을 발표했으나 대학들의 참여는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대학은 기숙사비 납부 방식을 다양화해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