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와의 상관관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은 고교 평준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일반고 및 자율형 공립고의 서울대 입학생 수가 유성구가 제일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2019학년도 신입생 출신 고등학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입학생 수가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 간에 큰 격차를 보일 뿐 아니라, 평준화 지역 일반고와 자공고 내에서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준화 지역 일반고 중 서울대 입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서울의 서초, 강남, 양천 등으로 이들 지역은 소위 ‘교육특구’ 지역으로 불리고 있다.
대전 지역에서는 유성구가 학생 1000명 당 9.6명을 서울대에 입학시키는 비율로 제일 높았고, 그 다음으로 중구가 학생 1000명 당 7.3명을 입학시켜 두 번째 높은 입학율을 보였다.
특히 대전 유성구는 대전시 내 타 지역에 비해 집값이나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 사교육이 서울대 입학생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방증하기도 했다.
한편, 일반고 내에서도 설립 등 유형에 따라 입학생 비율에 차이가 있었다. 고교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국·공립 특목고의 서울대 입학생 비율이 45.9‰로 가장 높았고, 특목고·자사고를 제외하고는 사립 일반고가 자율형 공립고에 비해 입학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일반고 중 남녀공학보다는 별학(남학교, 여학교)에서 입학생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박경미 의원은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고교 유형은 물론 거주 지역에 따른 평준화 고교 배정에서조차 교육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하나의 지표로 볼 수 있다"며,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내실화와 일반고 강화를 위해 다각적이고 면밀한 검토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