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1 경쟁률 뚫고 부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충청헤럴드 세종=이경민 기자] 세종시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세종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 민자 투자로서 고용 창출은 물론 지방세 증대 효과까지 기대돼 앞으로 세종시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주)다음소프트의 제2사옥과 데이터센터 유치도 확정되면서, 앞으로 세종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사업인 데이터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가 제안한 부지가 네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네이버는 제2 데이터센터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지으려 했으나 주민 반발로 건립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네이버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지난달 30일 세종(2곳), 경북 구미시, 경북 김천시, 대구, 대전, 부산, 충북 음성군, 경기 평택시(2곳) 등 10곳을 제2 데이터센터 후보 부지로 선정했다.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0개 후보 부지의 실사를 진행한 결과 세종을 우선협상 부지로 결정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와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세종테크밸리 및 스마트 국가산업 단지 조성 등 미래산업이 싹 트고 있는 곳”이라며 “네이버 측은 입지의 우수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우리시가 제안한 곳을 우선협상 부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2023년까지 5400억 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지을 예정이며, 세종시는 센터 조성과 운영에 필요한 도로, 전력, 상수도, 통신 등의 인프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센터 건립을 통해 세종시는 미래산업 육성 기반을 확보하고 데이터 허브로 급부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
구체적 파급 효과를 살펴보면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서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을 구현 ▲5생활권 의료복지지구와 연계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공공기관과 민간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고용 증가와 세수 증대, 연관 산업의 투자 증대 ▲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 구조 변화 등이 있다.
이춘희 시장은 “앞으로 ‘네이버 데이터센터 구축지원단’을 설치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함께 원팀(One-Team)을 가동해 준공까지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금주 중 네이버와 세종시, 행복청, LH 등이 만나 킥오프(Kick Off) 회의를 갖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실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