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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중 생리대·팬티라이너·기저귀 안전" 결론... 믿어도 되나
정부 "시중 생리대·팬티라이너·기저귀 안전" 결론... 믿어도 되나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7.12.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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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팬티라이너 74종에 VOCs(로로벤젠, 아세톤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인체 위해 우려가 없다고 정부가 28일 최종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이날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팬티라이너에 존재하는 VOCs등 74종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해(危害) 평가를 실시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발표했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사진=연합뉴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 결과는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를 위해 생리대 의료·분석·위해 평가·소통 전문가로 구성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와 식약처 공식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쳐 타당성을 인정 받았다.
식약처는 특히 "시험 분석 및 위해 평가 과정과 결과의 경우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과학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졌고, 안전성 측면에서 위해 우려가 확인된 제품은 없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9월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VOCs 84종 중 인체위해성이 높은 10종에 대한 1차 전수조사를 우선 실시하여 발표했으며, 조사는 나머지 74종에 대한 후속 조치이다.

또한 기저귀도 지난 9월 1차 10품목 검사 후 나머지 370품목에 대한 VOCs 10종을 전수조사 했다.
식약처의 전수조사 및 위해 평가 대상은 지난 14년 이후 국내 유통(제조·수입)·해외직구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등 모두 666품목(61개사)과 기저귀 370품목(87개사)이다.

그중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61개사 666품목 중에는 국내 제조(19개사 492품목), 수입(24개사 142품목), 해외직구(16개사 25품목), 공산품 팬티라이너(2개사 7품목)로 분류했다.​

◇검사 방법=VOC 최대 함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함량시험법을 적용하였으며, 생리대를 초저온(-196℃)으로 동결, 분쇄한 후 고온(120℃)으로 가열하여 방출된 VOCs를 기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법으로 측정했다.

◇위해 평가 방법=생리대·팬티라이너의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 노출량과 독성 참고치를 비교하여 안전한 수준이 확보되는지 여부를 평가했다.

다만, VOCs 74종 중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독성 연구 자료도 없어 독성 참고치를 구할 수 없는 도데칸 등 7종은 현대 과학수준에서 위해 평가가 불가능하여 구조 활성이 유사한 물질의 독성 자료를 활용하여 추가로 평가하고 위해 수준을 판단하는 데 참고했다.​

◇검사 결과 평가= 생리대·팬티라이너 전수조사와 위해 평가 결과에서 브로모벤젠 등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검출된 50종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생리대·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VOCs 50종의 종류와 양은 제품별로 상이하였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식약처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질병관리본부 등과 협력하여 이달부터 건강 영향 조사를 추진 중이며, 2018년 새해에도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있는 프탈레이트·다이옥신 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인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동안 생리대 관련 논란으로 국민들께 불안을 안겨드려 송구하다”라며, “앞으로 여성 위생용품 안전 관리를 강화하여 여성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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